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불투명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한국이 신청한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보류해야 한다”는 평가보고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ICOMOS 평가보고서는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는 충분하나 함께 신청된 두 마을의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COMOS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불가로 구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의견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보류의 경우엔 해당 신청국이 ICOMOS의 권고사항을 충족시켰는지를 검토한 뒤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ICOMOS 지적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7월 2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최종 심사를 받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미 역사마을 보존회를 설치해 두 마을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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