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전단, 빨대 등 특이한 소재로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의 ‘지구를 지켜라’전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반얀트리 홍보관에서 열리는 ‘스펙트럼’전.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발상의 전환을 깨우쳐주는 체험형 전시들이다.
△‘지구를 지켜라’전=천장에서 늘어진 색색의 종이들이 색다른 공간을 연출한다. 버려지는 각종 인쇄물을 재활용한 이장섭 씨의 설치작품이다. 가전제품 등의 포장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을 수집해 만든 도영준 씨의 ‘스티로폼 북극곰’도 흥미롭다.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돌아보게 한다. 8월 22일까지 열리는 ‘지구를 지켜라’전은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유리병, 골판지, 버려진 문틀과 화분을 이용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5000원. 02-720-5114
△‘스펙트럼’전=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부시다. 9m 높이로 쌓은 485개의 프리즘이 신비한 빛을 발하며 벽면에 무지개를 만든다. 바닥에는 150만 개의 음료 빨대를 펼쳐 공간을 새롭게 구축한 ‘토네이도’가 설치돼 있다. 30일까지 열리는 ‘스펙트럼’전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의 작품으로 몽환적 공간을 선보였다. 바닥과 벽, 천장 등을 백색으로 뒤덮은 공간 속에는 벌집 구조로 만든 종이 의자, 식물의 섬유 같은 소재를 빵처럼 가마에 구워 만든 의자가 놓여 있다. 8000∼1만2000원. 02-577-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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