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나쁜 남자'에 출연 중인 오연수는 최근 박주미의 발언으로 불거진 '대타' 논란에 대해 "화가 난 것도 아니고 그분도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14일 경기도 용인 SBS 수목극 '나쁜 남자' 촬영현장에서 만난 오연수는 트위터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것에 대해선 "박주미 씨 말 때문에 짜증이 난 것 보다는 촬영에 바쁜데 주위에서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일은 금방 잊어버린다. 걱정 하다보면 될 일도 안 된다"며 "처음에는 안 그랬지만 일을 하다 보니 저도 놀랄 정도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주미는 최근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나쁜 남자' 김남길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됐다 고사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언론은 박주미가 오연수가 맡은 재벌가 장녀 태라 역할을 고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드라마의 제작사가 보도 자료를 내고 "태라 역은 오연수가 캐스팅 1순위"라고 반박했고, 박주미도 사과했다.
오연수는 여배우로서 매력을 잃지 않고 연기생활을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여배우들과 연기할 때 굉장히 긴장하긴 하지만 시간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속상해하기 보다는 내 나이에 맞게 비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연수는 '나쁜 남자'에서도 복수심과 야망에 사로잡힌 건욱(김남길)에게 빠져드는 연상녀 태라 역할을 맡았다. 부모의 말에 따라 정략결혼을 해 딸까지 뒀지만 건욱을 만난 뒤 흔들린다. 10일 방영된 5회 끝에는 태라와 건욱의 파격적인 키스신이 예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남편 손지창은 제가 일할 때는 태라로 봐 준다"며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안 한다. 제가 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꼬집어서 이야기할 때가 있어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배우로는 박해일을 꼽으며 "박해일 씨만의 연기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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