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마지막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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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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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홍석 (한국) 7단 ● 온드레이 실트 (체코) 7단
8라운드 1보(1∼30) 덤 6집 반 각 3시간

송홍석 7단은 이 대회에서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왕천 7단을 5라운드에 누른 뒤 연승을 거두며 7연승으로 마지막 대국을 맞이했다. 이 판을 이기면 전승 우승. 져도 우승 확률이 80% 정도 된다. 승패가 같은 사람끼리 맞붙는 스위스 리그 특성상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막판까지도 우승의 향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온드레이 실트 7단은 루마니아의 포피쿠 7단, 헝가리의 발리카 7단과 함께 유럽의 최강자로 꼽힌다. 일본기원 연구생도 지낸 바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동유럽 아마추어 강자들은 생계형 기사가 많다. 유럽 아마대회의 우승상금은 1000유로 정도지만 동유럽에선 꽤 큰돈에 속한다. 상금 받기 위해 열심히 두다 보니 실력이 세졌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흑 13의 협공에 백 14는 복고형 정석. 흑 17로 참고1도 흑 1로 두는 것도 정석. 백 2부터 흑 13까지 두는 정도. 피차 불만이 없다. 백 18로 씌웠을 때 흑 21, 23으로 처리한 것은 좋은 선택.

참고2도 흑 1로 받는 것은 백 6까지 눌려 우상 흑 모양과 어울리지 않는다. 흑 29로 굳혀 실트 7단은 먼저 둔 이점을 충분히 지키고 있다. 송 7단보다 실력이 약한 것은 분명하지만 초반 포석에선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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