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를 넘긴 무용수가 그려내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52·사진)가 사랑을 화두로 한 두 작품 ‘아듀 마이러브’와 ‘아모레, 아모레 미오’를 묶어 ‘전미숙의 울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 2009년 타계한 피나 바우슈에 대한 추모와 존경을 담은 공연이기도 하다. 7월 1∼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듀 마이러브’는 전 교수의 솔로작품으로 2001년 초연됐다. 무대를 뒤덮은 붉은 천, 앉은뱅이 밥상 같은 소품과 이미자 씨가 부른 대중가요 ‘댄서의 순정’ 등 이질적 요소를 한데 아울렀다.
이번에 초연하는 ‘아모레, 아모레 미오’에는 전 교수의 제자로 그의 안무세계에서 영향을 받아온 신창호 김동규 김성훈 차진엽 박상미 등이 출연한다. 피아노와 커피잔 등 일상적 소품을 통해 깨지기 쉽거나 두렵거나 혹은 ‘상처이면서 또 희망인’ 사랑의 여러 모습을 담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