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의 비밀번호를 알려고 하는 이유는 남녀 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남성은 '연인이 요구를 해서'(42%)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연인을 감시하기 위해'(44%)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성인남녀 615명(남 307명, 여 308명)을 대상으로 '연인간 비밀번호 공유'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
우선 '연애 시 연인의 휴대전화, 이메일 비밀번호를 안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79%, 여성의 91%가 '있다'라고 답해 대부분의 연인 사이에는 비밀번호를 서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남성의 51%는 '애인이 요구해서'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60%는 '직접 알려달라고 해서'라고 답했다. 남성은 애인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으라고 요구해서 알게 되지만 여성은 스스로 애인에게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해 알게 된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남성은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됐다'(29%), '직접 알려달라고 해서'(11%), '애인 몰래 추측하여 알아냈다'(9%)라고 답했고, 여성은 '애인 몰래 추측하여 알아냈다'(22%),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됐다'(12%), '애인이 요구해서'(6%)라고 답했다.
'연인의 비밀번호를 알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연인이 요구를 해서'(42%),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27%), '연인을 감시하기 위해'(19%), '연인의 모든 것을 공유하기 위해'(10%), '연인의 홈피, 블로그 관리를 위해'(2%)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연인을 감시하기 위해'(44%), '연인의 모든 것을 공유하기 위해'(28%), '연인의 홈피, 블로그 관리를 위해'(14%),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8%), '연인이 요구를 해서'(6%)의 순으로 답했다.
'연인의 휴대전화, 이메일, 블로그 등을 몰래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57%, 여성 89%가 '몰래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요즘 블로그, 트위터 등의 인기로 개인의 사생활이 많이 노출되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고 연인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며 "연인 간에도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무엇보다 서로를 믿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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