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로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스마트 TV 등장과 케이블업계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스마트TV는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독점적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앞으로 콘텐츠의 질과 가격이 방송업체 경쟁력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축사에서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키는 등 세계 방송통신 시장은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 미디어 업계도 콘텐츠 품질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박승권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기존에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지상파, 케이블, 위성 TV 같은 플랫폼을 통해 받아보는 메커니즘이었다면 스마트TV는 플랫폼을 우회해서 콘텐츠 사업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라며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은 앞으로 10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는 “스마트TV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회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 실시간 TV 시청시간이 줄고 방송 광고수입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올드미디어 틀 안에서 활동했던 오프라 윈프리쇼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만드는 소셜 미디어 방송 ‘당신 자신의 쇼’를 만든 것처럼 기존 방송사업자도 스마트TV의 장점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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