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아, 나도 가고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국내외 여행지 발로 누빈 꼼꼼-친절 안내서들

휴가철을 맞아 여행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여행책의 트렌드는 교통편, 숙박 같은 단순한 정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서술하는 책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구석구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까지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6,7월에 나온 신간 가운데 국내와 해외 여행지를 구석구석 소개한 책들을 살펴본다.

▽국내=‘대한민국 명품 여행지’(랜덤하우스)는 해외 유명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는 정취를 국내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쓴 책.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 궁금하다면 울릉도를 여행하라” “푸른 초원이 특징인 스위스 그린델발트의 경치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만날 수 있다” 는 식이다. 저자는 국내 ‘명품 여행지’ 78곳을 선정했다.

‘수도권 여행지 베스트 85’(21세기북스)는 ‘서울에서 30분’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강화, 경기 부천 고양 등 서울 인근의 명소를 모은 게 특징. 인천의 차이나타운, 강화도 전등사, 부천의 미니어처 테마파크 등이 포함됐다.

제주도 여행 책 가운데 최근의 트렌드는 올레길을 다룬 책이 많다는 점. ‘올레 감수광’(컬처플러스)은 그 가운데서도 제주도 출신 저자가 썼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저자는 1년 동안 걸은 330km의 풍광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뒤에 담긴 역사까지 이야기한다.

▽해외=20년 넘게 80개국 이상을 다닌 여행전문가가 ‘일생에 한번은 꼭 만나야 할 곳’(21세기북스)이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책을 냈다. 도시 전체가 영화 ‘아라비안나이트’의 세트장 같은 튀니지의 카이로완, 1000년 이상 된 성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도시를 비롯해 문화예술적 가치가 높은 곳을 위주로 소개했다.

일본 여행 책 가운데는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2’(미래인)이 독특하다. 저자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걷기에 좋은 여행 코스를 답사한 뒤 책으로 엮었다. 세계적 불곰 서식지인 시레토코, 일본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히는 후라노와 비에이, 3000m급 봉우리들이 우뚝 솟은 다테야마 등을 다녀왔다.

‘열도 유랑 12000킬로미터’(고즈윈)는 저자가 부산항에서 페리를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에 도착해 30박 31일 동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 혼슈 등에서 총 1만2000km를 달린 여정의 기록이다.

미국 여행책 가운데는 저자가 어린 자녀와 함께 미국의 대도시와 자연을 두루두루 여행한 뒤 쓴 ‘유모차를 끌고 맨해튼에 서다’(예담)와, 미식가가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300여 곳을 체험하고 나서 엮은 ‘뉴욕, 쿨하게 맛있다’(한스미디어)가 눈에 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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