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국내서 캠핑투어? 전세기 패키지로 알짜 해외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올여름 휴가의 ‘대표 트렌드’

《휴가에도 트렌드가 있다. 올여름 국내여행이라면 캠핑이 두드러진다. 해외는 전세기 패키지가 대세다. 캠핑은 전 세계적인 녹색관광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전세기 투어는 항공사의 단체할인좌석 대폭 삭감을 극복하기 위한 여행사의 대응전략이다.》

○ 국내여행의 새로운 추세, 캠핑


올여름 동해안 양양 오토캠핑장에서는 텐트를 가져가지 않아도 캠핑투어를 즐길 수 있다. SK투어비스(www.tourvis.co.kr)가 펼치고 있는 캠핑페스티벌 덕분이다. 설치한 텐트와 캠핑장비를 유료 대여하는 이 행사는 지난달 시작해 9월 27일까지 계속된다. 텐트대여료는 1박2일 3만 원, 2박3일 6만 원. 오산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자리 잡았다. 근처에는 송천 떡마을과 루어낚시가 가능한 남대천, 수산리 요트정박장이 있고 래프팅 명소인 내린천도 멀지 않다. 텐트에 캠핑장비(매트 식탁 랜턴 버너 코펠 등)까지 포함한 프리미엄 상품(1박에 6만9000원)은 매일 30명에게만 제공. 6340-4304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진행하는 여름휴가 캠페인도 주제어가 ‘캠핑’이다. 두 기관은 캠핑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302’의 저자 김산환씨(여행 작가)를 초빙해 ‘초보오토캠핑교실’을 열고 있다.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오후2시) 한국관광공사(서울시중구다동)지하1층에서 연다. ‘녹색캠핑릴레이’도 10월까지 매달 두 차례 장소를 옮겨가며 연다. 매번 20팀(1팀 2명)을 선발해 참가 기회를 준다. 7월 ‘울릉도독도’(16∼18일·2명 참가비 5만 원)는 독도 방문 후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야영하고 행남 해안도로를 트레킹한다. 7월캠핑 참가신청은 11일까지 관광포털사이트(www.visitkorea.or.kr). 이후에는 설악동, 평창솔섬, 희리산자연휴양림, 춘천중도, 공주이안숲속 캠핑장과 홍천살둔마을에서 연다.

○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시(時)테크형 휴가상품, 전세기 패키지

올 여름휴가철엔 항공좌석 구하기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렵다. 가격도 비싸다.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A 유행 당시 포기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나온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상승은 항공사측이 단체할인좌석을 거두어서다. 이 때문에 여행사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훨씬 비싼 개별항공권으로 패키지를 구성하는데 지난해 78만 원짜리가 올해 138만 원으로 치솟을 정도다.

전세기 패키지는 이런 시장상황에서 찾아낸 대안. 항공기를 전세 낼 경우 특정기간만큼은 항공권을 미리 대량 확보할 수 있어서다. 모두투어는 대한항공(월금 출발·인천∼삿포로)과 아시아나항공(수목토일 출발·인천∼아사히카와) 전세기를 이용한 홋카이도 여름휴가 패키지(4108석)를 판매한다(8일∼8월 26일·119만9000원부터). 푸껫과 방콕(이상 태국), 세부(필리핀)와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청주공항 출발)과 중국 창춘(목일 출발) 전세기 패키지도 있다.

난팡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태항산대협곡 트레킹’ 패키지(허난성 정주시·15일∼8월 22일)도 나왔다. 4박5일은 86만5000원부터, 3박4일은 77만9000원부터. 무술본가 소림사와 용문석굴, 운대산을 찾는 역사탐방 코스(3박4일, 4박5일)도 있다. 02-3210-2007

롯데관광(www.lottetour.com)은 인천∼나트랑 직항전세기를 이용한 바캉스 패키지(3박5일)를 판매 한다. 8회(24일∼8월 21일)만 운항하며 가격은 99만9000∼139만9000원. 호찌민시에서 바꿔타면 11시간 20분 걸리는 나트랑을 직항기는 네 시간에 주파해 비용과 시간을 두루 절약한다. 02-2075-3003

○ 부산에서 출발하는 한중일 크루즈로 여름휴가 보내기


지난 4월부터 부산을 모항으로 한중일 노선에 취항한 세계적인 선사 로열캐리비언 크루즈(www.rccl.kr 02-737-0003)의 7만 t급 레전드 호를 이용한다. 3∼8일 일정의 11개 루트가 있으며 총 19항차 중 10항차가 7월 이후여서 휴가상품으로 선택 폭도 넓다. 들를 곳은 가고시마 나가사키 후쿠오카 미야자키 등 일본의 규슈와 고베, 중국의 톈진과 상하이 등.

크루즈만큼 실속 있는 여행은 없다. 숙식은 ‘바다 위 호텔’인 크루즈 선에서, 이동은 잠자는 동안 하기 때문. 세계 각국 요리를 즐기는 다이닝(식사)과 선상파티,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쇼 관람 등 호화로운 선내생활도 매력적이다. 이런 크루즈도 평소에는 기항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가 다시 비행기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부산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경우라면 비용과 시간을 두루 절약할 절호의 기회다.

객실 902개의 레전드 호(11층)는 2076명의 승객과 726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 대규모. 갑판에 400m의 조깅트랙이 있을 정도다. 한국인 승무원도 20여 명 있고 한국어 안내방송은 물론 김치와 가요반주기 등도 갖췄다. 하나투어(1577-1233) 등에서 판매한다.

○ 괌, 사이판의 가족리조트 PIC에서 즐기는 스타일리시 휴가

괌, 사이판은 인천에서 4시간 남짓한 비행기여행으로 오가는 태평양의 멋진 리조트 섬. 그 두 곳에 있는 PIC(Pacific Island Club)는 자체 워터파크와 비치를 갖추고 매끼 식사까지 포함시킨 올 인클루시브 카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족리조트.


최근에는 어린이에게 영어로 듣고 말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만 4∼12세를 대상으로 한 ‘나눔 씨앗’ 클래스. 성숙한 사회의 시민덕목인 ‘나눔’과 ‘기부’, ‘사회봉사’를 영어로 가르쳐주는 클래스로 ‘아름다운 재단’이 만든 교재(10달러)로 PIC 클럽메이트가 진행(총 2회)한다.

이 밖에 ‘영어로 말하기’배지를 달고 다니면 리조트 모든 직원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생일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 특별한 생일체험도 한다.

9∼11월 늦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괌PIC의 ‘스타일 여행’(4일과 5일 2종)도 좋다. 슈퍼모델 강수희와 함께 떠나는 다이어트여행, 셰프 레오강의 요리여행 등 테마가 다양하다. 예약은 롯데관광, 자유여행사에서 가능. www.pic.co.kr

투어2000은 사이판의 PIC, 월드리조트(골드)패키지를 114만 9000원부터, 마나가하섬 투어가 포함된 팜스리조트 패키지를 89만 9000원부터 판매중이다. 02-2021-2000

조성하 여행전문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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