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그리스 로마신화’.여름 방학을 맞아 재미와 교육 효과를 함께 갖춘 어린이 공연들이 여럿 무대에 오른다. 사진 제공 악어컴퍼니
이번 주말 초등학교가 여름 방학에 들어가면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특수 효과가 돋보이는 대형 공연부터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양수겸장’ 공연까지 다양하다.
○ 취학 전 아동, 만화 캐릭터 눈길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공연은 일반적으로 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취학 전 아동들에게는 만화 캐릭터들이 나오는 공연이 단연 인기다. 같은 제목의 창작 동화가 원작인 뮤지컬 ‘구름빵’은 지난해 6월 초연 이후 1년 만에 10만 관객을 모았다.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나는 고양이들이 아버지의 아침을 배달한다는 내용의 따뜻한 가족 뮤지컬이다. 2005년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파워레인저’는 올해부터 대형 LED(가로 12m, 세로 6m)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5m 높이의 대형 로봇들이 펼치는 결투 장면을 추가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뮤지컬 ‘내 친구 도라에몽’은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이 위기에 빠진 별빛바다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 다양한 바닷속 풍경이 시선을 끈다.
○ 초등학생, 공연-전시 함께
초등학생 대상 공연으로는 재미와 교육적인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공연이 풍성하다. ‘아인슈타인 와이’는 아인슈타인 박사가 타임머신을 발명해 2010년 세계에 도착한 뒤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공연과 더불어 국립과천과학관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에디슨과 유령탐지기’는 아역 배우 왕석현이 에디슨과 함께 유령탐지기를 만든다는 내용. 에디슨이 직접 사용한 책상 등 관련 전시품 60여 점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메두사를 찾아라’는 한 소녀가 제우스의 명을 받고 황금사과를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 신화 속 12신과 미다스왕의 황금 궁전, 아프로디테의 정원 등을 재현해 아이들이 입체적으로 신화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무지개 물고기’는 물고기들이 바닷속 공연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 20여 곡을 함께 부르는 콘서트 뮤지컬 형식이다. 해마다 어린이극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온 극단 학전은 올해 ‘무적의 삼총사’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성장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어린이 공연의 티켓 가격은 대개 4만 원 내외로 성인극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제휴 카드를 통해 보통 10∼20% 할인 받을 수 있고, 평일이나 가족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가 있어 미리 관련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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