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루이(멜빌 푸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무스(이자벨 카레).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루이의 죽음과 자신의 임신 소식이었다. 절망에 빠진 무스는 파리를 떠나 조용한 해변가 마을로 향한다. 몇 달 후, 루이의 동생 폴(루이 로낭슈아시)이 그녀를 찾아온다. 무스와 폴은 ‘아기’를 통해 점차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고 그들의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간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 이사벨 카레, 루이 로낭슈아시, 멜빌 푸포 출연. 15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죽음으로 탄생, 만남, 이별, 상처, 그리고 치유를 모두 말하려 한다. ★★ (정지욱) 인간들 사이의 욕망을 탐구하는 오종 감독의 여전한 신랄함. ★★★ (이상용) ◆ 이끼
20년 동안이나 의절한 채 남처럼 지내는 해국(박해일)과 그의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어느 날 해국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을 찾는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해국을 경계한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곳에 남아 살겠다’고 선언한다. 마을 사람들이 신처럼 따르는 이장(정재영)은 그러한 해국의 의사를 받아들인다. 강우석 감독.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출연. 14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강우석, 그의 새로운 표정과 몸짓이 반갑다. ★★★★ (정지욱) ‘공동체의 악은 곧 선이고, 선은 곧 악의 축이었다’라고 보여주는 영화. ★★★★ (이상용) 대사형(大師兄)의 귀환. ★★★★ (손택균 기자)
◆ 쉬즈 더 원
유부남과의 되돌릴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소소(수치). 하루에도 몇 번씩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전 재산을 건 공개 구혼광고를 보게 되고, ‘분쟁제로기’라는 발명품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진분(거유)을 만난다. 첫 만남에서 별다른 호감을 느끼지 못한 소소. 하지만 그녀에게 먼저 운명이라고 말해오는 진분으로 인해 소소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린다. 펑샤오강 감독. 서기, 게유 출연. 15일 개봉, 12세 이상.
◆ 유키와 니나
여름방학을 얼마 앞둔 아홉살 소녀 유키(노에 삼피)에게 찾아온 고민거리 하나. 프랑스인 아빠만 홀로 남겨두고 일본인 엄마와 단둘이 일본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 낯선 나라로 떠나기 싫은 유키는 단짝 친구 니나(아리엘 무텔)와 함께 부모님의 이별을 막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니나는 유키에게 가출을 제안하고 유키는 쪽지 한 장만 달랑 남겨놓은 채 기차를 타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폴리트 지라르도, 스와 노부히로 감독. 노에 삼피, 아리엘 무텔 출연. 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일본의 모노가타리와 유럽의 감수성이 조화를 이루다. ★★★ (정지욱) 귀 기울이면 느껴지는 아이들 세계의 환대와 우정에 관하여. ★★★★ (이상용)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16일), 트럼펫 연주자 니컬러스 페이튼을 중심으로 한 5중주(17일), 알토 색소폰 연주자 미겔 제논(18일)이 공연한다. 2만∼3만 원. 16, 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5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2-420-2027
◆ 이승환 10집 앨범 발매 기념 2010 전국투어-김해
4년 만에 10집 ‘드리마이저’를 발표한 이승환의 전국투어 콘서트. 록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반의 반’ 등을 선보인다. 5만5000∼11만 원. 17일 오후 7시 경남 김해시 내동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1599-0701
◆ 여행스케치 미사리 콘서트-하남
조병석과 남준봉으로 구성된 포크그룹 여행스케치의 콘서트.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왠지 느낌이 좋아’ 등 진솔한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2만 원. 16일 오후 8시 경기 하남시 덕풍동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031-790-7979
◆ 헬로 풀사이드 파티
배우 류승범과 DJ 디구루가 결성한 팀 리볼버69, 바비킴(16일), 구준엽, 백지영등이 출연한다. 7만7000원. 수영장-풀사이드 뷔페 포함 13만2000원. 16, 1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02-552-3388 ■ PERFORMANCE
◆ 디스 이즈 모던
하인츠 슈푀를리의 ‘올 셸 비’,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 섬 왓 엘리베이티드’,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 등 현대무용의 최신 걸작을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연. 1만5000∼6만 원. 18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37
◆ 롤랑 프티의 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모던발레 안무가 프티의 대표작 3편을 엮은 옴니버스 공연.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3편이 국내 초연된다. 국립발레단 출연. 5000원∼12만 원.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 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서점을 운영하며 고향을 지킨 친구 앨빈과 세상 밖으로 나가 작가가 된 토마스의 우정을 그린 버디 뮤지컬. 브라이언 힐 대본. 닐 바트램 작사·작곡. 신춘수 연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출연. 4만∼6만 원. 9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홀. 1588-5212
◆ 베로나의 두 신사
이탈리아 베로나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밸런타인과 프로튜스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셰익스피어 원작의 음악극. 글렌 월포드 연출. 김호영 이율 김아선 최유하 출연. 4만∼6만 원. 17일∼8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577-1987 ■ CLASSICAL
◆ 윤아인 피아노 독주회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재학생으로 2006년 차이콥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한 유망 피아니스트. 쇼팽 ‘화려한 대왈츠’, 차이콥스키 ‘사계절’ 중 ‘5월 백야’ ‘8월 추수’ 등. 8000원. 1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02-6303-7770
◆ 첼로 et 이마주, 첼리스트 송영훈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5개의 민요’, 드뷔시 소나타 d단조, 브람스 소나타 1번, 피아졸라 ‘르 그랑 탕고’ 등. 4만5000∼8만 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02-6255-3488
◆ 김지은 첼로 독주회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립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베토벤 소나타 2번, 슈만 환상 소곡집 작품 73, 쇼스타코비치 소나타 작품 40 연주. 피아노 마리아 안. 16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02-515-5123
◆ 서울대 음대 관악동문음악회
1부 최경환 지휘, 송민정 마림바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부 고광설 지휘, 안상원 트롬본 협연으로 쇼팽 ‘군대 폴로네즈’ 등 연주. 1만∼2만 원. 1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5-2934∼6 ■ EXHIBITION
◆ Repeat Offender-에론 영 전
반문화적 성향과 충동적 행동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미국 작가의 개인전. 철판 위에 오토바이로 만들어낸 타이어 자국으로 완성된 작품은 새로운 차원의 ‘액션페인팅’으로 평가된다. 금색으로 도금한 찌그러진 바리케이드, 유리판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공격적 단어를 쓴 평면 작품 등. 8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02-735-8449
◆ Eye of Beholder-이상원 전
놀이공원을 찾거나 야간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즐거웠던 한때가 떠오른다. 여유롭게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이들을 관찰한 뒤 이를 재배치해 그린 작품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갤러리. 02-708-5050
◆ ILLUSION-정정주 전
텅 빈 건물 모형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천천히 회전하며 사방을 비춘다. 카메라가 잡은 영상과 실내를 들여다보는 관객의 시선이 충돌하며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02-3217-6484
◆ 제9회 funny funny 전
갤러리에서 젊은 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여는 기획전. 동네 풍경을 소재로 자연과 인공의 흔적을 대비해 보여주는 김윤희, 일상 속 이미지를 낯설게 드러내는 황민경 등.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세줄갤러리. 02-391-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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