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堯曰(요왈)’편의 제1장으로 이번에는 武王 때의 일을 서술했다. 무왕이 은나라 紂(주)를 정벌하고 하늘에 맹세한 말 가운데 일부이다. 무왕의 맹세는 ‘상서’의 周書 ‘武成(무성)’에 나온다.
周有大賚는 ‘武成’에는 ‘大賚于四方’이라 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하늘이 주나라에 부여한 커다란 선물이 있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자는 무왕이 상나라를 이기고 사해에 크게 선물을 내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善人是富도 착한 사람이 이에 많아졌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것이 곧 하늘이 주나라에 부여한 큰 선물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주자는 주나라가 선물을 내려 착한 사람이 이에 부유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정약용은 주자의 설을 따랐다. 여기서도 주자의 설을 따른다.
沈彦光(심언광)은 散宜生(산의생)이 무왕을 칭송하는 형식에 가탁해서 지은 ‘綏萬邦屢풍年頌(수만방루풍년송)’에서 ‘往在紂時(왕재주시) 黎民阻飢(여민조기) 泣血鼠思(읍혈서사) 我后御宇(아후어우) 民安物阜(민안물부) 善人是富(선인시부)’라고 노래했다. ‘지난날 은나라 주왕 때는 백성들이 고초를 겪고 굶주려서 피눈물 흘리며 근심 걱정하더니, 우리 군주께서 천하를 다스리매 백성은 편안하고 물자는 풍부하여 착한 사람들이 이에 부유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사마천은 ‘伯夷列傳(백이열전)’에서 말했다. 천도는 편애하는 일 없이 늘 착한 사람의 편을 든다고 하지만 공자의 제자 가운데 가장 학문을 좋아하던 顔淵(안연)이 가난 속에 요절한 것은 어째서인가? 도적의 두목인 盜척(도척)은 사람을 매일 죽이고 수천의 도당을 조직하여 나쁜 짓을 해댔어도 천수를 누린 것은 어째서인가? 천도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천도는 잘못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 사회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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