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신성가족’ ‘헌법의 풍경’ 등 책에서 법과 사회 문제를 다뤄온 저자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권과 관련된 주제를 뽑아냈다. 예시로 든 80여 편의 영상 속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쳐 온 동성애, 폭력, 표현의 자유, 노동자 등 인권 문제가 드러난다. 장애인과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보여준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오아시스’에서도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쉽게 포기한다’는 인식이 나타난다. 강제 키스란 폭력을 행사한 남성이 따귀 한 대만 맞고 사랑을 이룬다는 흔한 드라마 서사도 폭력에 관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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