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비교적 조용히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눈여겨 볼만 하다. 북적대는 게 싫다면 오히려 이런 곳이 여름휴가에 제격이다.
우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충남 아산)를 추천한다. 모든 시설이 한 눈에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가장 좋다. 2008년 오픈 한 시설은 호텔 수준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해 여성 고객의 만족도가 특히 높고, 지하 300m에서 뽑아 올리는 유황을 포함한 약알카리성 온천수는 피부 미용에 좋은 물로 소문이 자자하다.
여름 시즌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5종의 슬라이드를 갖춘 아쿠아 플레이가 최고 인기. 크게 무섭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8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즐거운 오후 2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이다 빨리 마시기 대회, 풍선 터뜨리기 등 재미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천 테르메덴(경기 이천)은 세계적인 규모의 바데풀을 자랑하는 독일식 온천 테마파크다. 발바닥과 종아리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하이드로 마사지, 벽면에서 제트수류가 분출하는 하이드로 포켓 등 16가지 기능성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레몬탕, 커피탕, 수박탕, 막걸리탕, 쌀탕, 맥주탕 등 과일과 이색 먹거리를 이용한 테마탕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 선보인 매실탕은 천연 매실액을 이용해 혈액 순환 증진은 물론 영양 공급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기를 모은다. 국내 최초로 머리카락을 걸러주는 ‘헤어케처’를 설치해 수영모를 쓰지 않아도 된다.
설악 워터피아(강원 속초)는 짜릿한 물놀이와 여유 있는 스파, 서로 다른 취향을 지닌 가족 구성원이 함께 가도 모두 만족하는 공간이다. 설악의 정취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강점.
아쿠아플레이시스템, 마엘스트롬 등 올 시즌 새로 도입한 2종의 시설은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듯 하다. 어른들은 계단식으로 구성된 옥외 스파에 들어가 세상과 동 떨어진 듯한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리솜 스파캐슬(충남 덕산)은 올 시즌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짱구를 모델로 내세워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유혹한다. 어린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좋다. 덕산 온천 지구에 위치해 미끈미끈 거리는 물의 감촉도 느낄 수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제공|설악워터피아·이천테르메덴·리솜스파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