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성인 중 한 명으로 도쿄대 의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저자가 노년에 곤충채집을 하며 느낀 감상을 담은 환경에세이. 곤충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진다. 동식물에게 인간의 개발은 서식지를 침략당하는 행위다. 저자는 먹고살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을 파괴할 권리가 인간에게 있느냐고 묻는다. 그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뻗어 있는 뿌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자라고 나를 키워 준, 자연을 향한 애착”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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