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방에 누워서 천하를 구경하고 삶을 깨달은 조선의 문장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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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31일 03시 00분


◇글로 세상을 호령하다/이종묵 지음/356쪽·1만3000원/김영사

서울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조선 문장가들의 명문장을 모아 번역했다. 방안에 누워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며 상상으로 천하의 빼어난 볼거리를 구경했던 성호 이익, 낙숫물 너머 아이의 머릿니를 잡는 여인의 모습에서 인생의 지극한 즐거움을 깨달았던 유언호, 내 몸을 위해 어찌 말 못하는 생물을 잡아먹겠느냐며 지렁이 탕을 먹지 않은 체제공의 글을 통해 선비들의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 음악, 풍류, 공부하는 방법 등 글의 주제도 다양하다. 책 뒷부분에 원문을 함께 실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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