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곰이 포효하는 ‘우루사’ 광고를 한 번쯤은 본 기억이 날 것이다. 49년간 간장약으로 명성을 이어온 우루사는 실제 곰에게 빚진 게 많다. 웅담의 성분과 우루사의 성분이 같기 때문이다. 겨울잠을 자는 곰은 소변을 보지 않는다. 사람은 소변을 하루만 참아도 독성물질인 요소가 온몸에 쌓여서 생명이 위독해질 것이다. 하지만 곰은 방광에 모인 소변을 재흡수해 간에서 완전히 해독시킨다. 바로 웅담 속 우루소(USDA) 성분의 역할이다. 우루소는 1902년 스웨덴 과학자가 북극곰의 담즙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이후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랐다. 우루소는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간 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지방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첫 개발 땐 가루약… 1974년 연질캡슐 개발로 현재 모습
○ 처음 개발된 우루사, 써서 삼키기 어려웠던 적도
1961년 처음 개발된 웅담성분의 우루사는 가루약이었다. 음주 문화가 널리 퍼진 한국에서 간장약은 분명 시장성이 있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한계로 맛이 쓰고, 목 넘김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복용시 쓴 맛을 없애기 위해 당의정을 검토하였으나 공정이 복잡해져 생산 효율이 떨어졌다. 온도가 높아지면 코팅막이 녹아내리기도 했다.
난관에 봉착한 대웅제약은 해외 의약품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우루사의 지금 형태인 연질캡슐을 발견한다. 1974년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생산에 성공한다. 우루사 연질캡슐은 우루소와 비타민 B1, B2을 현탁액(懸濁液)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이라 불리는 얇은 막으로 밀봉한 것이다. 물과 함께 복용 시 연질캡슐이 물 위에 떠서 목넘김이 좋고, 쓴맛을 차단해 준다. 주성분이 반쯤 녹아있는 상태라 위에서 신속하게 골고루 퍼지고 소장에서 흡수율이 좋아 우수한 약효를 발휘한다.
우루사 연질캡슐은 간장약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복용의 편리함이 호응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킨다. 2년 뒤 우루사는 간장약 시장의 50%를 점유했다. 1977년 자동 연질캡슐 제조기를 도입했다. 이때 한 면은 암녹색, 다른 한 면은 연두색으로 웅담을 연상시키는 우루사가 탄생했다.
○ 웅담 한 개는 우루사 120캅셀
보통 웅담 중에서도 우루소가 36% 이상 들어 있으면 상품(上品)으로 취급한다. 이는 우루사 120정과 마찬가지다. 하루 3정씩 40일을 복용하면 웅담 하나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 오래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남은 성분은 체내에 쌓이지 않고 모두 배출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전 세계 50개국에서 처방된다.
우루사가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약이라는 것은 오해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과중한 스트레스, 담배도 간을 위협한다. 간은 한번 망가지면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평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루사는 간내 미세담도를 깨끗이 청소하여 간에 축적된 노폐물을 신속히 제거한다.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세포를 생성한다.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돕는다.
○ 우루사는 남성들만 먹는 약?
여성은 남성보다 간이 작고 손상이 심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 변비 등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요인도 많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알파우루사가 출시됐다.
우선 케이스를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들었다. 또한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작은 제형으로 만들어 복용이 쉽다.
보통 노폐물은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체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독성이 남아 피부 문제를 일으킨다. 다크서클, 여드름, 기미,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피부트러블을 화장품이나 피부마사지로 관리하는 것보다 근본 원인인 몸 속 노폐물과 독소제거를 선행해야 제대로 고칠 수 있다. 알파우루사는 다이어트로 인한 담석증 예방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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