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레스토랑 ‘테이스트 앳(Taste at)’은 홍콩식 밀크티인 ‘원앙차(鴛鴦茶)’와 함께 제공되는 홍콩 스타일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지배를 받은 홍콩은 그 영향으로 애프터눈 티(오후에 홍차와 디저트를 즐기는 영국식 습관) 문화가 발달해 있다.
원앙차라는 이름은 서로 다른 종류인 커피와 홍차가 잘 어우러졌다는 의미로 붙었다. 여기에 연유(煉乳)를 더해 만든다. 원앙차와 함께 제공되는 10가지의 디저트는 여유로운 오후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도구다. 뉴욕 치즈 케이크와 망고 푸딩을 비롯해 코코넛 무스, 에클레르, 바닐라 쿠키, 스트로베리 젤로 등이 제공된다. 메뉴는 시즌마다 바뀐다.
이 레스토랑은 홍콩 스타일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최근 홍콩인 디저트 파티시에인 벤 펑 씨(사진)를 영입했다. 펑 씨는 1993년부터 홍콩 아일랜드 상그릴라 호텔에서 디저트 한 우물만 파온 파티시에다. 500여 가지의 디저트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한국인이 홍콩인에 비해 덜 단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디저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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