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엄마, 귀가 잘 안들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10, 20대 난청환자 급증… 평소 귀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0, 20대 난청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귀의 날’을 맞아 난청 예방법을 알아봤다.

박문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내원한 난청환자가 2007년 360명에서 2009년 662명으로 1.8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각종 소음과 이어폰 사용의 급증으로 10, 20대 난청환자는 2007년 49명에서 2009년 95명으로 늘어났다.

보통 난청은 30,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 60대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지하철·버스 등 소음공해로 10, 20대에서 난청환자가 급증했다.

소음성 난청은 처음에 고음을 인지하는 기능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렵다. 또 일단 특정 주파수까지 난청이 진행됐으면 치료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생활한다면 청력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과 같은 시끄러운 곳에서는 MP3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평소 MP3의 볼륨을 낮추고 이어폰을 오래 끼고 있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돌발성 난청 환자도 2007년 71명에서 2009년 231명으로 3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 환자수가 전체 난청 환자의 35%까지 늘어난 것. 돌발성 난청은 보통 확실한 이유 없이 수 시간 또는 2, 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신경 손상에 의한 청력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한쪽 귀에서 발병한다. 돌발성난청은 바이러스 감염, 혈관계 이상, 스트레스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뇌종양이나 두부외상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돌발성난청의 자연 회복율은 부분적 회복을 포함해서 40∼65%에 이른다. 환자의 3분의 1은 정상 청력을 되찾고 3분의 1은 청력이 약간 손실된다. 나머지 3분의 1은 완전히 청력을 잃는다. 보통 발병 2주내에 청력이 회복되기 시작하고 수일 내에 급속히 좋아진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