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쑥쑥!…책, 동심을 만나다]바다엔 지구를 150cm 두께로 덮을 소금이 녹아있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일 03시 00분


◇세계의 자연/필립 클락 외 지음·김세원 옮김/320쪽·2만6000원/다른세상

날아가는 새가 바람에 스칠 때, 새의 눈은 먼지와 티끌, 바람으로부터 공격받는다. 새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꺼풀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눈을 감고 있어도 빛이 통과하는 신기한 눈꺼풀이다. 새의 비행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새의 심장은 보통 사람의 심장보다 수십 배 더 빨리 뛴다. 작은 새는 큰 새보다 날개를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더 빨리 뛴다. 푸른머리되새는 1분에 1000번, 까마귓과의 큰까마귀는 600번까지 심장이 뛴다. 새들의 비행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있다.

새들의 휴식처가 되는 나무는 사람에게도 이로움을 많이 준다. 유칼립투스 잎에서 뽑은 기름은 기침과 감기 치료제로, 주목나무 껍질은 암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노간주나무의 물기 많은 살을 가진 열매는 고기의 조미료로, 계피나무 껍질은 향신료로 사용된다. 고급 요리에 쓰이는 송로버섯은 떡갈나무 숲 땅속에서 자라 발견하기 힘들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돼지를 훈련시켜 비싼 송로버섯을 찾아낸다.

바다에도 놀라운 사실이 많다. 바닷물에는 지구의 모든 땅을 150cm나 덮을 만큼의 소금과 세계인에게 각각 4g씩 나누어 줄 수 있는 양의 금이 녹아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는 고래상어로 길이 18m, 몸무게는 48t이나 나간다.

책은 새, 나무, 바다 생물 등 800여 종 동식물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세밀화와 사진은 자연을 실제로 보는 듯 생생하다. 새 먹이 만들기, 나무 보호하기, 연못 꾸미기 등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도 제시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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