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서 부부 당사자간과 가족 중 어는 쪽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미혼 남녀간에 차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즉, 남자는 '가족'이 우선이라는 대답이 조금 더 많았고, 여성은 '당사자'라는 대답이 더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미혼남녀 713명(남 361명, 여 35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의 37%는 '가족'이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의 42%는 '당사자'라고 답해 남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당사자'(35%), '모르겠다'(28%)의 순으로 대답했고, 여성은 '가족'(31%), '모르겠다'(27%)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200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생활에 대한 태도-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항목에서 기혼남성의 54.7%와 기혼여성의 50.7%가 '가족관계'가 우선이라도 대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혼 남녀가 결혼한 뒤에는 가족관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한다는 점을 유추할 수도 있다.
'연인과 상대방의 가족 문제로 싸워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53%와 여성의 57%가 '있다'라고 답했다.
'싸움의 이유'로는 남녀가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교제(결혼) 반대'(50.5%), '가족의 기념일 챙기기'(20%) '가정환경의 차이'(15%)', '안부전화'(10.5%), 기타(4%) 등을 내세웠다.
'연인과의 교제를 가족이 반대해도 계속 교제를 유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유지한다'(52%), '다시 생각해본다'(31%), '헤어진다'(17%)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다시 생각해본다'(48%), '유지한다'(44%), '헤어진다'(8%)의 순으로 답하였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도 있듯이 때로는 당사자간보다 가족간의 관계가 우선시 되는 경우도 많다"며 "어떤 것이 더 우선이라고 정하는 것보다 때에 따라 우선해야 되는 것이 어느 쪽인지 현명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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