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山寺 음악회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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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강화 전등사 문화축제 내일부터

가을 산사의 호젓한 분위기에서 진행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의 음악회. 사진 제공 삼랑성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가을 산사의 호젓한 분위기에서 진행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의 음악회. 사진 제공 삼랑성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서기 381년에 창건된 대표적인 고찰인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제10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2∼10일 열린다. 전등사를 품고 있는 삼랑성(三郞城)은 단군의 세 아들 부소 부우 부여가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정족산성으로도 불린다.

이 축제는 ‘2010-천 년의 꿈-상생’을 주제로 전시회와 음악회, 불교종합예술인 영산재 시연, 가족 체험행사, 음식 장터 등으로 꾸며져 있다.

행사 기간에 강화 풍경화전, 고(古)기와 그림전, 저어새 그림전 등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9, 10일 진행되는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무’는 불보살상 등 여러 인물을 조각하는 목공예 퍼포먼스로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도록 하는 상생을 주제로 했다.

9일 낮 12시 반에는 강화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단체들이 참여하는 ‘강화문화 한마당’이 개최된다. 강화춤사랑의 삼고무, 양봉제비팀의 진도북놀이, 길상어우림의 전통무용과 초등학생들의 모둠북, 설장구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7시 음악회에는 가수 조관우 장윤정 박혜경 조관우 시크릿과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정율 스님이 출연한다.

10일에는 불교문화의 체취를 엿볼 수 있는 행사들이 있다.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 화상 등 큰스님들을 기리는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가 이어진다. 주말인 9, 10일에는 목공예 화문석 도자기 다도 천연염색 단청 등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가족형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공동준비위원장인 혜경 스님(전등사 주지)은 “매년 4만∼5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찾고 있다”며 “이 축제가 지역문화를 알리면서 전통과 현대를 소통하는 무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ww.samrangseong.org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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