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381년에 창건된 대표적인 고찰인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제10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2∼10일 열린다. 전등사를 품고 있는 삼랑성(三郞城)은 단군의 세 아들 부소 부우 부여가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정족산성으로도 불린다.
이 축제는 ‘2010-천 년의 꿈-상생’을 주제로 전시회와 음악회, 불교종합예술인 영산재 시연, 가족 체험행사, 음식 장터 등으로 꾸며져 있다.
행사 기간에 강화 풍경화전, 고(古)기와 그림전, 저어새 그림전 등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9, 10일 진행되는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무’는 불보살상 등 여러 인물을 조각하는 목공예 퍼포먼스로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도록 하는 상생을 주제로 했다.
9일 낮 12시 반에는 강화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단체들이 참여하는 ‘강화문화 한마당’이 개최된다. 강화춤사랑의 삼고무, 양봉제비팀의 진도북놀이, 길상어우림의 전통무용과 초등학생들의 모둠북, 설장구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7시 음악회에는 가수 조관우 장윤정 박혜경 조관우 시크릿과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정율 스님이 출연한다.
10일에는 불교문화의 체취를 엿볼 수 있는 행사들이 있다.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 화상 등 큰스님들을 기리는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가 이어진다. 주말인 9, 10일에는 목공예 화문석 도자기 다도 천연염색 단청 등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가족형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공동준비위원장인 혜경 스님(전등사 주지)은 “매년 4만∼5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찾고 있다”며 “이 축제가 지역문화를 알리면서 전통과 현대를 소통하는 무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ww.samrangse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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