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왕·상’ 제6장의 마지막이다. 맹자는 양양왕에게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는 자가 천하를 통일할 것이며,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는 군주에게 천하 사람들이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고서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는 군주의 나라가 興起하는 모습을 벼 싹의 예에 비유하고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명료하게 정리해서 매듭지었다.
人牧은 牧民(목민·백성을 기름)의 군주를 말한다. 이를테면 ‘管子(관자)’의 ‘牧民’편은 군주의 도리를 논했다. ‘未有不…’은 ‘…하지 않는 것이 없다’로, 어떤 사항이 예외 없음을 나타낸다. ‘如…則…’은 가정과 결과의 문장을 만든다. 引領은 목을 늘인다는 말이다. 要領(요령)은 인체의 긴요한 부분인 허리와 목을 말하는데, 사물의 요긴하고 긴요한 줄거리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誠如是의 誠은 부사이다. 由水之就下의 由는 猶와 같다. 沛然(패연)은 비가 쏴 하고 내리는 것을 형용하되, 앞서 거침없는 기운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油然(유연), 沛然, 발然(발연)이란 말 전체를 대표한 것이다.
북송의 蘇轍(소철)은 漢나라 고조와 광무제, 당나라 태종, 송나라 태조는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아 천하를 통일했다고 했으나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맹자가 당시 제후들 가운데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는 자가 없다고 진단한 말이 매우 신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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