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7080세대, 충장로의 추억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4일 03시 00분


제7회 충장축제 내일 개막

“그때 그 시절 추억에 푹 빠져 보세요.”

‘7080 세대의 추억’을 주제로 한 제7회 충장축제가 5일 오후 4시 화려한 개막식 퍼레이드로 막을 연다. 올해 충장축제는 10일까지 6일간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추억 & 만남’을 주제로 펼쳐진다.

첫 행사인 거리퍼레이드는 150개 단체에서 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창초등학교∼옛 전남도청∼충장파출소 2km 구간에서 ‘추억의 카니발’을 선보인다. 경북 안동 웅부탈춤마당, 전남 여수 거북선 퍼레이드 등 전통민속공연단과 중국 공연단이 참가해 마당극 굿 농악 등을 펼친다. 통기타와 횃불 장구 태극기 등 동별로 대형 애드벌룬형 조형물을 제작해 지상과 공중을 연결한 입체적인 거리 퍼레이드를 연출한다.

‘추억의 시간 여행’을 대폭 보강한 것이 이번 축제의 특징. 옛 중앙교회 2층에 마련된 ‘추억의 전시관’은 ‘우리 가족 추억이야기’를 테마로 전문 연기자를 배치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시관 내부에 무대를 설치해 추억의 변사극 공연도 선보인다. 변사극은 ‘이수일과 심순애’를 각색해 신세대 여성 가치관을 심순애 캐릭터에 반영해 해학과 풍자로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금남로 공원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여는 ‘추억의 동창회’는 축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조선대부속고, 광주대동고 등 5개 학교가 참여하는 추억의 동창회는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하루에 한 학교씩 동창생과 은사가 만나는 전국 축제 가운데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다. 특설무대에서는 지역 문화그룹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전국 150개 팀이 참가해 힙합댄스 요들송 마술쇼 라틴댄스 등 공연을 20∼30분 단위로 펼친다. 축제 기간 금남로 충장로 골목에서 특정한 무대 없이 열리는 골목길 문화제도 볼거리. 아코디언 연주나 보컬그룹 공연 등 7개 장르 20개 팀이 골목길에서 무대나 조명 없이 돗자리를 깔고 공연한다. ‘다문화 가족 추억이야기’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스리랑카 네팔 몽골 인도네시아 등 8개국 540여 명이 참여해 각국 전통 민속공연과 연극 댄스 등을 선보인다.

축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충장로 황금로 일대 100여 업소가 참여하는 ‘충장로 스트리트 세일’. 축제 기간 업소에서는 의류 액세서리 스포츠용품 귀금속 등 다양한 품목을 20∼30%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충장로 음식점에서는 30% 할인해준다.

충장로 황금로에서는 추억의 보물찾기 행사를 진행한다. 거리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면 귀걸이 목걸이 청바지 식권 등 상가번영회에서 협찬하는 다양한 상품을 준다.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은 “추억의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감동을, 미래 세대에게는 꿈을 안겨주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추억의 힘’이 광주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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