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기업 한쎌㈜은 제대혈로부터 분리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유전자 변형된 간경화 특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줄기세포를 간경화 질환의 모델 쥐에게 주사했을 때 간경화 현상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물실험을 담당했던 남명진 가천의과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줄기세포를 투여해 간경화 모델 동물에서 죽어 있던 간조직의 재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부분적으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면서 “앞으로 안전성을 위한 동물실험을 한 뒤 2, 3년 뒤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경화는 간의 염증이 오래 지속돼 간의 표면이 우둘투둘해지는 것으로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이식 이외엔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 ■ “호르몬 치료제 류프로렐린, 전립선암 환자에게도 큰 도움”
호르몬 치료제의 하나인 류프로렐린 주사제가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 임상연구 결과가 해외학회지에 실렸다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류프로렐린 주사제를 4주 간격으로 12주간 주사한 뒤 약물 치료 전후 삶의 질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전립선 특이항원(PSA) 변화 등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류프로렐린 제제 투여 뒤 대부분의 전립선암 환자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크게 낮아지면서 주간 빈뇨(소변 자주 마려운 증상), 설사 변비 피로 현상이 개선됐고 우울증 탈피 등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즉 치료 전엔 삶의 질 평균 점수가 54.7에서 치료 뒤 63.4로 10 정도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관련 SCI급 저널인 ‘Scandinavian Journal of Urology and Neph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연구팀은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류프로렐린 제제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에 사용된 류프로렐린 제제인 ‘로렐린데포 주사’는 동국제약이 특허받은 제조방법을 통해 직접 개발, 생산하며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한다. ■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증… 2020년엔 사망원인 질환 3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가세가 심상찮다. COPD란 유해한 성분들로 인해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 통계청에 따르면 COPD로 인한 사망자 수가 1998년 2505명이었다가 2004년에는 5464명으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 1990년 사망 원인질환 6위였던 COPD가 2020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전망. 하지만 인식도는 매우 낮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 증상이 있는 사람의 47%가 어떤 치료도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의료현장의 COPD 진료지침과 실제 진료의 괴리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COPD는 단순 호흡기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으로, 20% 이상이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종합적인 검사나 문진 등이 부족해 사람들이 COPD를 단순호흡기 질환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COPD 환자가 흡입제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등의 의료진 교육도 지침에서 분명히 강조해야 하는 것도 중요. 정 교수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호흡기질환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제8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02-2629-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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