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연한방병원이 수술 칼을 대지 않고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전문병원으로 뜨고 있다. 하루에 방문하는 환자가 120명으로 지역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은 병원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병원 측은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전신마비 증상이나, 허리 디스크로 대소변을 보기 힘든 경우 등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서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척추 치료 한의사는 7명으로 모두 추나요법으로 척추를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특수장비와 한의사의 도움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으로 돌려 통증을 완화시키고, 척추에 쌓인 비정상인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한의사들은 우선 저출력 레이저로 체형 등고선을 분석해 척추의 변형이나 측만 정도, 또는 근육의 발달 정도, 좌우 불균형을 살펴본다. 진단 과정에서는 적외선을 이용한 전신체열 측정이나, 골밀도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자료도 참고한다.
걷기 힘든 급성 통증 환자는 침구요법으로 치료받는다. 침구요법은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의 유효한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동작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이 병원 안에는 운동치료실도 마련됐다. 회복기의 환자들은 한의사와 운동치료사의 지도로 허리 디스크에 효과적인 운동치료와 견인치료를 받는다.
병원은 추나요법과 함께 한약 처방을 하고 있다. 2008년 병원 설립 때 개발한 한약요법은 허리 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제거하고, 척추와 주변 근육 등을 강화시켜서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병원 이상영 대표원장은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져 있거나, 염증과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추나요법만을 받게 되면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뼈와 인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가 짧거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느껴지지 않을 경우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걸었을 때 통증이 있을 경우 △발 뒤꿈치를 이용해서 걸었을 때 통증이 있을 경우 △재채기, 기침 또는 배변 시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 △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힘들거나 40∼50도 정도 들어올렸을 때 다리가 당겨질 경우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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