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2형(성인)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 되어온 글락소스미스클라인제약회사(GSK)의 아반디아(사진·성분명: 로시글리타존)가 심장발작과 뇌중풍(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로 유럽에서 퇴출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최근 판매 중단을 하자 기존에 이 약을 사용하던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반디아는 2001년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2006년에는 400억 원 이상의 매출로 단일치료제 매출 1위까지 차지해 왔던 약제.
또 2007년 5월 심장발작 위험 논란 이후 매출액이 줄었지만 꾸준한 처방이 이어질 정도로 신뢰를 받아왔다. 아반디아 임상에 국내 환자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국내 의료진이 안전성에 더욱 확신을 갖고 처방했기 때문이다.
국내 식약청은 로시글리타존을 제외한 대체 당뇨병약이 다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나 필요성에 따라 적절한 약물로 대체를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아반디아를 복용하는 환자 중에서 다른 약으로는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엔 의사와 상의해서 약 복용을 지속할 수 있다.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와 비슷한 계열의 다른 약제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지다. 아반디아는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계열로 간과 근육, 지방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혈당을 떨어뜨린다.
이와 비슷한 계열의 약으로는 한국릴리의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 로시글리타존 약제와 같은 계열로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복부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환자라면 아반디아 대체약으로 이 약제의 선택을 고려해볼 만하다.
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슐린 분비를 도와주는 호르몬인 인크레틴 제제도 대체 치료제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엔 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나 한국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한국릴리의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 등이 있다.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당뇨병 치료제는 총 6가지 계열이 존재하며 여기에 해당되는 당뇨병 약만 수십 가지에 이른다”면서 “치료제를 선택하거나 바꿔야 할 때는 환자들 스스로 섣불리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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