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 Golf]‘최고의 대회’ 한국오픈이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7일 03시 00분


7일부터 나흘간 우정힐스GC에서


국내 최고 상금(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이 7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GC에서 열린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용은(38)과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을 비롯해 차세대 한국 골프의 간판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대니 리(19),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등 해외파를 비롯해 배상문(24·키움증권), 김대현(22·하이트), 김대섭(30·삼화저축은행) 등 국내외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 배상문, 3연패 도전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달 한일대항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배상문의 대회 3연패 여부다.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배상문은 3억 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이 대회를 통해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우정힐스는 내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골프장이다. 파3홀이 어려운데 롱 아이언을 잘 쳐서 대회 3연패를 꼭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외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양용은과 유럽투어 말레이시안 오픈에서 최경주를 꺾고 우승한 노승열, ‘골프 신동’ 대니 리 등도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양용은은 “2006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그 자격으로 출전한 HSBC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것이 내 골프 인생에 큰 전환점이었다”며 각별한 인연을 드러냈다.

○ 실(Seal·바다표범) 코너가 변수

마스터스대회에 ‘아멘 코너’가 있다면 우정힐스에는 ‘실(Seal·바다표범) 코너’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변수다. 실 코너는 마지막 3홀(16, 17, 18홀)을 의미하는데 하늘에서 내려다 봤을 때 마치 바다표범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비너스란 이름이 붙은 16번홀(파3)은 유일하게 해저드가 없어 골퍼들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유혹하지만 전장이 248야드에 이른다. 17번홀은 ‘노 머시(No mercy)’라는 이름처럼 무자비한 곳이다. 파4홀이지만 거리가 무려 488야드나 돼 300야드 이상 티샷을 날리지 않으면 버디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 18번홀(파5)은 평이한 코스지만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얼마나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자선 스킨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

이번 대회를 앞두고 4일에는 특별한 사전행사가 열렸다. 양용은과 김대현, 노승열, 대니 리 등 4명의 프로와 프로야구 KIA 이종범, 탤런트 최수종과 송일국, 초등학생 주니어 골퍼 전영인 양 등 4명이 2인 1팀이 되어 총 1억 원의 기금을 놓고 자선 골프 대회를 벌인 것. 상금 1억 원은 양용은이 쾌척했으며 골프 꿈나무 육성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전일 생중계된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도 운영한다. 또 가족 단위의 갤러리들을 위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패밀리 존을 더욱 확대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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