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보다 더 큰 이혼 사유는 ‘○○○○’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7일 16시 50분


미혼남녀에게는 무엇이 이혼 사유로 생각이 들까. 이들에게는 '불륜'보다 '가정폭력'이 더 큰 이혼 사유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www.redhills.co.kr)는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혼남녀 529명(남 231, 여 298명)을 대상으로 '어떤 경우 이혼을 결심 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7일 발표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합쳐 이혼 사유 1위는 '가정폭력'(39.5%)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불륜'(33.1%), '알코올·도박중독'(9.3%)이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어 '의처·의부증'(6.1%), '성생활 불만을 포함한 성격 차이'(5.3%), '경제적 무능'(4.0%) 등이 뒤를 이었고 '절대 이혼하지 않겠다'(1.7%)거나 '지병이 있으면 이혼하겠다'(1.1%)는 응답도 있었다.

미혼남녀의 이혼 사유에는 남녀별 차이가 보였다. 남성의 경우 불륜(37.7%), 가정폭력(30.7%), 의부증(9.1%), 성격차이(8.2%), 알코올·도박중독(7.4%) 등의 순으로 이혼 사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가정폭력(59.7%), 불륜(29.5%), 알코올·도박중독(10.7%), 경제적 무능(4.7%), 의처증(3.7%)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결혼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가정 폭력, 불륜, 알코올·도박 중독이 이혼을 결심하게 하는 3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여성은 불륜보다 가정폭력을, 남성은 불륜을 주된 이혼 사유라고 손꼽아 남녀 간 인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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