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글공정’ 소식에 이외수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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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9시 44분


소설가 이외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소설가 이외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중국이 첨단 정보기기의 한글 입력방식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이른바 '한글 공정'에 나섰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한글입력 표준을 사수를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한글공정 반대' 서명 운동은 발의한 지 하루도 안 돼 목표치 2000명을 넘어 12일 오전 9시 현재 58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유명소설가 이외수 씨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처사를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짱깨들아 한글이 부러우냐?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짝퉁이나 만들라"며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말했다.

이씨는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며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1일 전자신문은 중국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이 중국조선어정보학위 등에 대한 취재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북한은 물론 한국의 의견을 수렴해 표준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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