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자란 우천(조용주)과 미카엘(안홍진). 부모님의 얼굴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낀 우천은 신부가 된 미카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속의 인연을 버리고 출가한다. 어느 날 큰스님 청송(우상전)은 “착각을 깨면 부처가 드러난다”는 말과 함께 우천을 데리고 1박 2일 동안의 ‘부처수업’을 떠난다. 두 사람은 함께 산천을 거닐며 영혼, 실존, 방황, 출가, 해탈 등의 화두를 주고받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윤용진 감독. 조용주 우상전 안홍진 출연. 14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쉬지 않고 의미를 전달하려는 감독, 하지만 울림이 없다. ★★ (정지욱) ◆ 나잇 & 데이
고금 제일의 고수로 평가받던 ‘라마’의 유해 반쪽을 보관하던 지앙(정우성)의 아버지는 라마의 무공을 노리는 살수 집단 흑석파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는다. 흑석파의 공격에 가까스로 살아난 지앙은 얼굴을 고치고 숨어 살며 복수를 꿈꾼다. 그러던 중 지앙은 마을에서 비단을 파는 정징(양쯔충)을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것은 정징도 마찬가지. 정징을 추적하던 흑석파의 손길이 이 부부가 은거한 마을까지 닿으면서 두 사람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우위썬, 수 차아핑 감독. 정우성, 양쯔충, 바비 슈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
마지막 방송을 앞둔 라디오 DJ 선영(수애). 노래부터 멘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방송을 준비하지만 오늘따라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생방송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청취자 동수(유지태)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동수는 선영에게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이 죽는다”는 협박을 하고, 선영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범인과 사투를 벌인다. 김상만 감독. 수애 유지태 출연. 14일 개봉, 18세 이상.
비밀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베니스에서 추방당한 로렌조 다 폰테(로렌조 발두치)는 평소 교분이 두터웠던 카사노바(토비아스 모레티)의 추천서를 들고 오스트리아 빈을 찾는다. 그곳에서 그는 살리에리의 권유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리노 지안시알레)와 함께 오페라를 만들게 된다. 둘이 함께 작업한 ‘피가로의 결혼’은 큰 성공을 거두고, 다 폰테와 모차르트는 이어 바람둥이의 일대기를 다룬 ‘돈 조반니’를 함께 작업하기로 한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로렌조 발두치, 리노 지안시알레, 토비아스 모레티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음악에 대한 뒷얘기와 풍성한 음악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 (정지욱) 보는 내내 ‘아마데우스’가 그리웠다. ★ (손택균 기자)
5월에 제대한 성시경이 2년 만에 컴백 콘서트를 연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좋을 텐데’ 등 히트곡을 총망라한다. 4만4000∼11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16·17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1544-1555
◆ 제7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가평
트럼펫 연주자 파올로 프레수, 기타리스트 스탠리 조던, 가수 카일 이스트우드 등 총 34팀의 국내외 뮤지션이 출연한다. 예매 1일권 2만5000원, 2일권 4만 원, 3일권 5만 원. 현장판매 1일권 3만 원. 15∼17일 오후 1시∼오전 3시 경기 가평군 자라섬 일대. 031-581-2813
◆ 이사오 사사키 내한 10주년 기념 콘서트-대구·서울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스카이 워커’ ‘문 리버’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의 명곡을 들려준다. 15일 오후 7시 반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4만∼7만 원). 17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4만∼10만 원). 02-2658-3546
◆ 안전지대 내한공연
1980년대 인기를 끈 일본의 5인조 밴드 안전지대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히트곡은 물론 최근 6년 만에 발매된 새 앨범 ‘미타네’의 신곡까지 선보인다. 8만8000∼13만2000원. 17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 02-548-0597
■ PERFORMANCE
◆ 33개의 변주곡
난치병에 걸린 음악학자 캐서린은 베토벤이 작곡한 ‘디아벨리 왈츠에 의한 33개 변주곡’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모이시스 카우프만 작. 김동현 연출. 윤소정 이호성 박지일 길해연 서은경 출연. 2만∼5만 원. 11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홀. 1544-1555
◆ 프루프
광기어린 천재수학자가 숨지면서 남긴 노트를 찾아온 제자는 스승의 딸에게서 같은 천재성을 발견한다. 데이비드 어번 작. 이유리 연출. 강혜정 이윤지 정원중 김동현 출연. 3만5000∼5만 원. 1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nu. 02-6273-5678
◆ 해질역
해질역이란 이름의 기차역을 무대로 70대 여인과 20년 전 사별한 전 남편 사이의 엇갈린 부부의 인연이 2인극으로 펼쳐진다. 강경은 작. 위성신 연출. 김탄현 송숙희 출연. 2만5000 원.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축제. 02-762-0810
◆ 논쟁
벌거벗은 두 쌍의 남녀를 통해 원초적 사랑의 기원을 찾기 위한 실험이 펼쳐진다. 피에르 드 마리보 원작. 임형택 연출. 이은주 박승희 최규화 박민호 출연. 2만5000∼3만5000원. 1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20세 이상. 02-745-0334
■ CLASSICAL
◆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영 렉처 리사이틀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와 보스턴대 박사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모차르트 소나타 K304,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등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콘서트. 피아노 이민정, 소프라노 박우란 협연. 2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 02-2265-9235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빌랴의 이발사’
작곡가 로시니의 대표작. 대만오페라단과 일본 도쿄아티스츠에서 활동하는 제작진과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한국의 성악가들이 어울리는 무대. 1만∼7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16일 오후 3시 7시 반 대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111
◆ 강동석 정명화 협주곡의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서희태 지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8만∼10만 원. 16일 오후 7시 강원 춘천시 효자동 춘천문화예술회관. 033-251-3474, 1544-1555
◆ 2010 진은숙의 아르스노바
스트라빈스키 ‘고양이의 자장가’, ‘세 개의 작은 노래’, 리게티 ‘피리, 북, 깽깽이로’, 진은숙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 등 연주. 지휘 파스칼 로페, 메조소프라노 카탈린 카롤리. 1만∼2만 원. 1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588-1210
■ EXHIBITION
◆ New Paintings-하상림 전
꽃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와 어법으로 표현해온 화가의 신작전. 이번 전시에서는 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색의 사용을 절제하고, 양감이 느껴지지 않은 풀의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11월7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2. 02-3448-2112
◆ Beyond the scene-권영호 전
감각적이고 감성적 이미지의 광고와 패션사진으로 지명도 높은 사진작가의 개인전. 개성적인 패션 사진, 들판과 해변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포착한 흑백 사진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았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02-542-5543
◆ 이은주 최시내 사진전
사진작가로 한길을 걷고 있는 모녀의 사진전. 어머니 이은주 씨는 16년간 찍었던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의 인연을, 딸은 10년간 이어진 발레리나 강수진과의 만남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23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별관. 031-783-8000
◆ 책을 그리는 작가들 전
책의 날을 맞아 책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 12인의 회화와 조각 작품 등을 전시. 참여작가는 김근배 김은기 박선영 서유라 임수식 전영근 최은경 함명수 황선태 황용진 씨. 11월14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 홍성찬 갤러리(보림출판사 1,2층). 031-95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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