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마차를 운영할 점주들과 이들을 돕는 구세군 관계자들이 힘찬 자활을 다짐하고 있
다.사진 제공 구세군
“빨강마차를 세울 장소를 찾습니다.”
13일 이동식 점포 ‘빨강마차’ 발대식을 한 구세군이 ‘장소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빨강마차는 구세군이 실직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소규모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독일 주방기기업체인 휘슬러코리아의 지원으로 마련한 이 포장마차는 빨간색 휘장이 달려 있고, 자선냄비의 종 모양을 본뜬 빵을 판매하게 된다.
빨강마차는 서울 대학로와 왕십리, 충정로, 목동, 홍제동 등 9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실직자들 중에서 자활 의욕이 강한 9명이 이 점포를 운영할 점주로 선발됐다.
문제는 점포가 들어설 장소다. 서울시 등 여러 곳의 협조를 구했지만 기존 노점상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장소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구세군의 설명이다. 이 점포는 거리의 인도가 아니라 개인 소유지를 임차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실직자를 위한 보금자리인 서울 서대문사랑방 원장 구세군 백승열 사관은 “내년에 20∼30곳을 추가하고 2012년까지 100호점을 낼 계획”이라며 “빨강마차를 위해 장소를 내줄 분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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