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암유고(강세황 지음·지식산업사)=조선 후기 문인서화가이자 평론가로 이름을 떨친 표암 강세황의 전집을 완역했다. 표암의 시와 글, 그림에 붙인 제(題)와 발(跋)을 모으고 학자 4명이 주석을 달았다. 3만8000원.
■ 새로운 전쟁과 낡은 전쟁(메리 캘도어 지음·그린비)=탱크와 총으로 무장한 채 국가 간 전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다. 9·11테러처럼 내부와 외부, 공식과 비공식의 구분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1만8000원.
■ 제국의 이동과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정병호 등 지음·문)=1908년부터 1911년까지 경성에서 간행된 일본어 잡지 ‘조선(朝鮮)’을 연구한 책. 조선에 거주한 일본인들은 일본 본국이나 통감부보다 더 강경한 제국주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2만5000원.
■ 논어 강의(기세춘 지음·바이북스)=성리학, 도덕군자의 이미지를 가진 공자에서 벗어나 군자학(君子學), 경세치학을 강조한 공자의 모습을 복원했다. 저자는 ‘논어’를 오늘날 배울 수 있는 정치·사회사상서로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5만 원.
○ 문학·예술
■ 클릭(닉 혼비 등 지음·문학동네)=닉 혼비, 린다 수 박 등 작가 10명의 소설 모음집. ‘손자손녀가 할아버지의 카메라를 물려받았다’는 짧은 이야기로 작가들이 저마다의 상상력을 풀어 소설을 만들어냈다. 1만800원.
■ 피플붓다(한승원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명문대 진학을 거부하고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베트남계 혼혈아 상호와 그런 상호를 지지하고 보듬어주는 전직 교장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소설. 1만2800원.
■ 전설의 밤(미국SF작가협회 엮음·오멜라스)=미국SF작가협회가 1965년 이전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최다 득표작을 모아 낸 작품집 중 제1권. ‘일식’이라는 현상을 처음 겪은 외계인들의 문명이 뿌리째 흔들린다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전설의 밤’ 등 13편이 실렸다. 제2권 ‘화성의 오딧세이’도 나왔다. 2만2000원.
○ 인문 교양
■ 옛사람들의 삶과 꿈(문화재청 엮음·눌와)=공항이나 항만에서 문화재 국외 반출을 막는 문화재 감정위원들이 전하는 색다른 문화재 이야기. 다양한 문화재 소개와 위작 감정에서 벌어진 이야기, 고미술품 수집가들의 조언, 발굴 뒷이야기 등을 담았다. 1만4000원.
■ 한시미학산책(정민 지음·휴머니스트)=한시에 대해 그림과 옛 시 등 풍성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는 한시 입문서. 정감 가는 말투로 해설해 한시의 다양한 형태와 내용 분석을 흥미롭게 익힐 수 있다. 초판을 낸 지 15년 만에 나온 완결개정판. 3만2000원.
■ 나비문명(마사키 다카시 지음·책세상)=일본 철학자이자 생태평화운동가인 저자가 환경 문제와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지구 시민이라는 개념으로 전쟁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평화의 순례에 나서기도 했다. 9500원.
■ 내 인생의 클래식(이종구 지음·생각의나무)=심장 전문의인 저자가 평생을 곁에 두고 들을 만한 클래식을 소개했다. 시대별, 나라별 연주가와 지휘자를 소개하고 음악가들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 등을 다뤘다. 2만8000원.
○ 실용 기타
■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김동호 지음·문학동네)=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지금까지 방문한 세계 영화제 중 40개의 영화제를 추렸다. 칸, 베니스 영화제처럼 저명한 영화제부터 예레반 국제영화제 같은 신생 영화제까지 각기 고유한 색깔을 부각했다. 1만6000원.
■ 아빠와 딸의 우리말 수다(이재경 지음·엠디자인)=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공부하느라 정작 우리말은 잘 모르는 이들이 실수하기 쉬운 낱말과 표현을 종합했다.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해 따라 읽기에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1만4000원.
■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우에다 이치조 외 지음·명진출판)=주요 사건 및 인물 등을 영어로 병기해 세계사와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세계를 유럽, 아프리카 등 네 지역으로 나누고 역사적 흐름을 살폈다. 1만6000원.
■ 한국어발음 실용 소사전(강성곤 지음·형설출판사)=장음과 단음, 발음할 때 틀리기 쉬운 단어들을 일반 단어는 물론이고 ‘무진기행’ ‘숭의여고’ 등 소설명과 학교 이름까지 종합했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하기 좋다. 1만8000원.
■ 후계자 김정은(이영종 지음·늘품플러스)=북한의 3대 세습이 확정되면서 김일성에서부터 김정은으로 권력이 옮아가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역사를 배경으로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되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담았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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