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불확실성을 밝히기 위한 목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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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궁극의 리스트/움베르토 에코 지음·오숙은 옮김/408면·4만5000원/열린책들

“우리가 묘사하고자 하는 것의 경계를 알지 못하는 경우, … 우리는 그것의 속성들을 목록으로 만든다.” 호메로스에서 앤디 워홀까지, 인류의 역사는 목록의 역사였음을 보여주는 책. 저자는 인류가 예술을 창조하거나 신을 묘사할 때, 혹은 이해 불가능한 뭔가를 만났을 때 목록을 작성함으로써 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설명한다. 네덜란드 정물화와 라벨의 ‘볼레로’ 호메로스의 작품 등 다양한 시대와 대상에서 목록을 발견해내는 저자는 검색을 통해 모든 것을 목록화해 보여주는 인터넷을 현대의 ‘궁극의 리스트’로 꼽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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