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맹자는 제나라 宣王(선왕)이 興甲兵(흥갑병) 危士臣(위사신) 構怨於諸侯(구원어제후)의 세 가지로 유쾌함을 삼기 때문에 仁民(인민)의 功效(공효)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힐문했다. 제선왕은 자신이 크게 욕망하는 바가 달리 있다고 말했는데 맹자가 그의 욕망하는 바가 무엇이냐고 되묻자 제선왕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맹자는 위와 같이 당시 군주들이 일반적으로 욕망하는 바를 언급하면서 제선왕이 크게 욕망하는 바란 이것들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내비쳤다.
爲肥甘不足於口與, 輕煖不足於體與,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 便嬖不足使令於前與의 문장은 ‘A, 抑B’의 짜임으로 A인가 아니면 B인가라고 묻는 내용이다. 爲는 ‘∼때문에’ 혹은 ‘∼을 위하여’이고, 與는 의문과 추정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사이다. 肥甘不足於口와 輕煖不足於體는 ‘무엇이 ∼에 부족하다’는 뜻을 지닌 두 개의 구를 나란히 두었다. 采色不足視於目, 聲音不足聽於耳, 便嬖不足使令於前는 ‘무엇이 ∼하기에 부족하다’는 뜻을 지닌 세 개의 구를 나란히 두었다. 후자는 不足의 다음에 동사를 두었는데, 視와 聽은 단사, 使令은 복합사이다. 豈爲是哉와 吾不爲是也의 爲도 ‘∼ 때문에, ∼을 위하여’이다.
맹자가 군주를 遊說(유세)할 때 상대의 심리를 !摩(췌마)하고 언사를 修飾(수식)하는 방식은 정말 놀랍다. 현대의 언어생활에서도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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