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종합적인 행복지수가 가장 높을 것 같은 시기는 언제일까. 이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에는 큰 차이를 있었다. 즉, 남성은 결혼 후 첫 1년이 가장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성은 20년 정도가 지나야 최고의 행복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5~14일 미혼남녀 668명(남녀 각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대상자들은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남녀로 남성은 27~38세, 여성은 26~36세였고,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부부간의 종합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는 결혼 후 몇 년이 경과할 때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3.2%가 '첫 1년'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2.9%가 '20년'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남성은 '20년'(26.6%), '2~3년'(20.1%), '5년'(13.5%) 등의 순으로 대답했고, 여성은 '첫 1년'(25.4%), '10년'(21.8%),'25년'(14.4%) 등의 순이었다.
'부부 사이가 가장 편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첫 1년'(43.7%)을 단연 높게 꼽았고, '5년'(25.2%), '20년'(16.8%) 등이 뒤를 이었으나, 여성은 '10년'(32.0%)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첫 1년'(28.1%), '5년'(24.0%) 등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내용을 비춰보면 결혼해서 부부가 가장 행복하고 편하고 친밀하게 느끼는 시기에 대해 남성은 대체로 짧은 경향이 있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긴 기간을 상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혼 후 부부간의 트러블이 가장 많은 시기'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즉, 남녀가 비슷한 추세로 '2~3년'(남 35.9%, 여 37.1%), '첫 1년'(남 29.9%, 여 27.8%), '5년'(남 24.0%, 여 23.1%) 등의 순서로 꼽은 것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한 관계자는 "신혼 때는 달콤한 면이 많은가 하면 서로 적응기로서 사소한 다툼이나 견해 차이도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결혼 후 부부간에 가장 달콤한 시기'도 남녀가 비슷하게 '첫 1년'(남 67.4%, 여 44.3%)과 '2~3년'(남 24.6%, 여 41.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에도 부부간의 성역할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남성은 배우자에 대한 신비감이 높은 신혼초가 가장 행복한 시기이나, 여성은 결혼생활에 익숙해지고 자녀양육이 어느 정도 끝나야 진정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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