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동아음악콩쿠르 역대 입상자 한자리에 모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03시 00분


50주년 기념음악회 21일 예술의전당서 열려

1961년 10월 29일, 신예 음악가 발굴을 위한 동아음악콩쿠르가 시공관(현재 명동예술극장)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에는 연령과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국민 오디션’ 형식이었다.

“고 김자경(소프라노) 선생님 댁에 자주색 소형 그랜드피아노가 있었어요. 이 피아노를 빌려 그해 첫 번째 콩쿠르를 치른 거죠.” 첫 동아음악콩쿠르에서 경연을 펼친 피아니스트 신수정 씨(서울대 명예교수)의 말. 이날 콩쿠르는 신 씨를 우수상 수상자로 뽑은 것을 비롯해 입상자 10명을 배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늘날 한국과 해외를 누비며 활동 중인 음악가 950여 명이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올해 50회를 맞은 동아음악콩쿠르가 21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는 역대 동아음악콩쿠르 입상자들로 구성해 국내 대표 음악가들을 망라한다. 지휘자 김종덕 성기선 강석희 이대욱 김봉 임헌정 씨,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이경선 씨, 피아니스트 신수정 김금봉 김대진 씨, 첼리스트 박경옥 씨, 소프라노 이규도 씨 등이 출연해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 364, K 297b, 브람스 ‘2중 협주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수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 정준수 씨가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는다.

기념음악회 직후에는 예술의전당 서예관 4층 대회의실에서 동아음악콩쿠르 50회 기념식과 시상식이 열린다. 바이올린 부문 1위 입상자 신수빈 씨는 ‘양해엽상’과 ‘영창음악장려상’을 함께 수상해 양해엽상 상금 300만 원을 포함한 상금 총 500만 원과 영창악기가 수여하는 피아노 1대를 부상으로 받는다. 첼로 부문 1위인 마유경 씨에게는 ‘그린하우스 재단상’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그린하우스 마스터클래스 참가 경비가 주어진다. 전석 초대.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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