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데뷔 40년만에 신곡 정규앨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김희갑 양인자 부부와 전곡 작업… ‘간절대박’ 등 12곡 수록

“1970년도에 데뷔한 이래 순수 신곡들로 정규 앨범을 내는 건 처음이죠. 그간 신곡 한두 곡에 외국 곡을 번안한 것들로 (앨범을) 꾸렸으니….(웃음)”

가수이자 화가로도 활동해온 조영남 씨(65·사진)가 앨범 ‘남자 조영남 노래 그리고 인생’을 냈다. 30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스스로 “어쩌다 화개장터가 성공한 것을 빼면 히트곡이 없다”면서 “단 한번도 작곡가와 본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작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작곡, 작사가인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전곡을 작업한 이번 앨범엔 ‘참으로 꿈 같아라’ ‘간절대박’ ‘파리공원의 아침’ 등 10곡의 신곡과 ‘눈동자’ ‘정 주고 내가 우네’를 리메이크한 두 곡이 들어 있다. 조 씨는 타이틀곡은 따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 심정을 잘 반영한 노래는 ‘간절대박’”이라고 말했다.

이 앨범은 2002년부터 5년간 작업해 완성 직전까지 갔지만 조 씨가 “내 스타일과 맞지 않고 너무 어렵다”고 반대해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다. 그가 생각을 바꾼 것은 올해 초 뇌경색 증세로 치료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예전과 달리 이번엔 노래의 장점이 들리더라고요. 열 곡 하나하나에 기승전결을 갖춘, 완성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하의 여자친구 논란에 대해 “24세 아나운서 여자친구는 사실과 달리 부풀려진 일”이라고 해명하거나 “전 부인 윤여정은 최고로 멋진 여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사랑관은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나중에는 사랑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결국 (내가 찾던 여자는) 너였구나’와 같은….”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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