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해를 정리할 때다. 출판계에서도 ‘올해의 책’ 등 이런저런 이름으로 ‘정리’가 한창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최근 50개 출판사 편집자를 대상으로 올해 나온 책 중 ‘기억할 만한 책’을 선정했다. 선정된 리스트는 트위터에서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리스트를 퍼 나르면서 올 한 해 독서에 대해 반성했다.
“50개 출판사 편집장이 뽑은 ‘기억할 만한 올해의 책’. 읽어본 게 한 권도 없는…흑 아직 모자라!!” “올해 목표했던 독서량이 11월 중순, 아이폰 수령으로 인해 온통 어그러진 거죠. 회사도 독서편력 어필해서 입사해놓고 이렇게 책을 떠나면 죄받는데, 흑.” “3개월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 올해만큼 책을 안 읽은 해가 없었던 듯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읽은 책이 몇 권이나 될는지…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책들 다시 꺼내서 올해 안에 다 읽으려고 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을 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올해 읽은 책 중에 한 권을 꼽으라면 바로 이 책. 로마사 10권을 읽으며 지른 탄식과 한숨을 이 한 권 읽으며 뱉음. 약간의 희망과 함께.”
12월을 장식하는 단어는 ‘크리스마스’ ‘눈’ ‘추위’ 등이다. 소설가 김이설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12월이 되면 가장 먼저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일요일 아침을 먹으며 아이에게 넌지시 물었다. 올해는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뭐 받고 싶어? ‘착한 어린이가 되게 해달라고 빌래.’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심어준 어른들의 세계관이 얼마간은 부끄러웠다. 나도 산타에게 ‘착한 엄마가 되도록 해주세요’라고 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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