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로 찌는 살, 얼마나 될까?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11시 38분


송년회 모임이 잦은 연말에 안주를 마음 놓고 먹으면 2차만 가도 성인남녀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 과식을 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회식자리 현명한 음주법'을 발표하고 숙취예방과 열량을 고려할 때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50g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맥주의 경우 2잔(500cc 기준), 소주 2/3병(360㎖), 위스키 3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의 경우 한 잔에 소주의 알코올 함량 9g, 맥주 8g으로 총 알코올 함량이 17g임을 감안할 때 3잔을 마시면 1일 알코올 적정 섭취량에 이르게 된다.

특히 술은 공복상태에서 마시면 알코올의 장내흡수율이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되므로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고 물을 자주 마셔주면 알코올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고 포만감으로 술을 덜 마시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과음할 경우 섭취하게 되는 열량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체중증가를 직접적으로 유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식욕을 자극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안주로 먹으면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가령 삽겹살 1인분에 소주 1병을 마시면 1058kcal를 섭취하게 되고 생맥주 2잔(500cc 기준)에 양념치킨 3조각과 감자튀김 1인분을 먹은 경우 1407kcal를 섭취하게 된다.

1차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고 2차에서 생맥주, 양념치킨, 감자튀김을 먹는 경우 무려 2466kcal를 섭취하게 돼 직장성인의 1일 권장섭취량(남성 2400kcal, 여성 1900kcal)을 초과하면서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로 막걸리 1잔(92kcal)의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빠른 걸음으로 31분 이상 걸어야 한다.

특히 열량이 높은 안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위에 부담이 없으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수분이 많으며 칼로리와 기름기가 적은 수육, 생선회나 두부류 생선류 등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야채 과일류를 같이 섭취해도 좋다.

식약청은 "연말연시에 계속되는 회식 등으로 인한 잦은 술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경우 가급적 1일 적정 알코올섭취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과 함께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빈속에 마시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면서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동영상=살이 찌면 왜 오래 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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