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이 4대강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개입해 찬반을 선동했다며 정구사에 천주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기도회는 “정구사는 근거 없는 소문을 근거로 종북 세력들과 협력하여 촛불미사 집전,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에 앞장서 왔다”면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장병과 국민을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기도회조차 열지 않았고,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행패, 종교자유 말살, 북한 주민의 인권 참상 등에 대해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구사가 추기경에게 물러나라고 압박한 것은 임명권자인 교황의 교도권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오만의 극치다. 좌익운동을 벌이며 추기경에게 용퇴하라는 압박을 가한 정구사는 즉시 천주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견에는 13일 정구사 출신 일부 신부가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한 것에 반발한 평신도 200여 명과 김계춘 지도신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명동성당에서도 정구사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