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국내외 어린이공연 한자리에 모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공연도 보고, 직접 체험도 하고.’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국내외 어린이 공연들을 부담 적은 가격에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실속 있는 기회다.

○ 평소 보기 힘든 해외작품 볼 기회

이탈리아 치베타 극단의 ‘또르르 똑똑 물방울’. 사진 제공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이탈리아 치베타 극단의 ‘또르르 똑똑 물방울’. 사진 제공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5개국 11개 극단이 참여한 제7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서울 대학로 일원에서 내년 1월 8∼16일 열린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해외 이색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탈리아의 치베타 극단의 ‘또르르 똑똑 물방울’은 물의 소중함과 절약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두 배우가 물의 사용과 낭비에 관한 여러 상황을 연출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에스토니아의 피프와 튜트 극단은 두 광대의 코믹극 ‘피프와 튜트’를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은 실제 부부인 배우들이 나란히 2인극을 펼친다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 폴란드 크라쿠프 극단의 ‘춤추는 하얀 손’은 대사와 소품 없이 오로지 손동작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본 키오 극단의 ‘그린 몬스터’는 대사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 전쟁과 평화를 얘기한다.

개막 작품으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스리랑카 등 5개국 7명의 제작진이 3개월 동안 공동 작업해 만든 ‘왜 와이마 왜?-호기심을 따라 떠나는 와이마의 모험’이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와이마가 여러 모험을 거치며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 국내작으로는 일상의 사물들로 인형을 만들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띠용이와 떠나는 환경캠프’, 전래동화 ‘해님달님 이야기’를 놀이연극으로 각색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이 마련됐다. 체험행사로 연극, 미술 놀이도 펼쳐진다. 공연 1만5000원. 체험행사 1만 원. 02-745-5862∼3

극단 동화가 꽃피는 나무의 ‘깃털피리’. 사진 제공 국립극장
극단 동화가 꽃피는 나무의 ‘깃털피리’. 사진 제공 국립극장
○ 국립극장, 5개작품 공연후 체험행사

국립극장은 제2회 ‘어린이 우수 공연축제’를 내년 1월 5일∼2월 27일 달오름과 별오름극장에서 연다. 올 초 4개 작품이 오른 첫 행사는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자파리연구소의 ‘할머니의 낡은 창고’, 극단 금설의 ‘이불꽃’, 극단 보물의 ‘목각인형콘서트’, 극단 동화가 꽃피는 나무의 ‘깃털피리’ 등 5개 작품이 등장한다. 공연 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국악, 미술, 연극, 인형극, 뮤지컬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공연 2만 원. 체험행사 1만 원. 02-2280-4115∼6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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