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리셋 /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김민주, 송희령 옮김 360쪽·1만3000원·비즈니스맵
세계적 경제 위기는 고통뿐 아니라 변화의 기회도 제공한다. 길고 암울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 경제의 체질은 바뀌기 마련이다. 경제 경영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경제와 사회적 질서가 근본적 대대적으로 바뀌는 현상을 ‘그레이트 리셋’으로 부른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는 1870년대 장기 불황과 1930년대 경제 공황에 이어 제3차 그레이트 리셋을 맞고 있다. 첫 리셋 동안 세계의 소도시와 농업사회는 인구 밀도가 높은 산업사회로 바뀌었고, 초중고교 공립교육과 현대적 대학제도 등이 탄생했다. 2차 리셋 동안에는 대도시의 교외 지역이 개발되면서 대도시권이 형성됐고 현대적 연구 중심의 대학이 생겨났다.
저자는 앞으로 진행될 3차 리셋 기간에 창조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경제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성과 융통성을 특징으로 하는 창조적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상품 아이디어의 이동 속도를 크게 증진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시스템과 모기지 시장 활성화에 자원을 쏟아 붓는 대신 아이디어 중심 경제로의 전환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리셋이 이뤄지면 주거 양상과 욕구, 소비 행태 등도 새롭게 바뀌어 고소득 지식 업종, 전문직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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