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히트곡 제조기 한재호 작곡가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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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0시 35분


“5명이 아닌 카라와는 작업 안 한다”


신한류의 핵인 카라(KARA)의 분열 사태에 대해 카라의 전담 작곡가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5인조가 아닌 카라는 작곡가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다.

카라의 데뷔 초기부터 히트곡을 제조해 온 한재호 작곡가는 20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5명이 아닌 카라는 저희에게는 카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5명이 아닌 카라의 작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말하는 '저희'란 '프리티 걸'과 '허니' ‘점핑’ ‘루팡’ ‘미스터’ 등 카라의 히트곡을 전담해온 한재호 김승수 콤비, 즉 스윗튠(Sweetune)을 지칭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이들 콤비가 작곡한 미니 4집 타이틀곡 '점핑'은 등장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1위를, 일본에서는 오리콘 차트 5위에 랭크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음악평론가 현현 씨는 "카라는 기획사의 전략과 관리보다는 작곡가 집단의 일관성 있는 곡 제작이 인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작곡가의 영향력이 큰 걸그룹으로 분류했다. 실제 카라는 이들 한재호 김승수 콤비로부터 자신들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귀여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을 곡을 장기간 공급받아 무명에서 일약 아시아 최고의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승수 작곡가가 "5인조 카라만을 인정하겠다"는 선언은 이들의 갈등과 분열에 경종을 울린 셈이 됐다.

이 밖에도 한씨는 "한발 떨어져서 볼 수밖에 없는 저희라서 더 안타까운 마음뿐이고, 서로가 원만하게 상처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며 "이 일이 보도된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식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19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5인조 걸그룹 카라는 3명이 소속사 탈퇴를 선언하고 나서 제2의 동방신기 사태를 예고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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