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특집]설연휴 극장가

슈퍼영웅,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라

○ 그린 호넷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는 정의로운 언론인인 아버지와는 달리 매일 파티만 즐기며 소일하는 한량.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그는 부친의 뜻에 따라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브릿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와 힘을 합쳐 슈퍼 히어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브릿과 케이토는 도시를 엉망으로 만드는 악당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 범죄를 저지른다. 마침내 완성한 특수 장비에 화력을 겸비한 슈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거리를 장악한 콤비는 암흑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한다. ‘이터널 선샤인’ ‘도쿄’ 등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 캐머런 디아즈, 세스 로건 출연. 1월 2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성숙해지는 척 치기어린 영웅놀이 ★★(정지욱)
▼보잘것없던 걸리버, 소인국서 우뚝서다▼

○ 걸리버 여행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킹콩’ 등에서 인상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 잭 블랙이 주연을 맡아 ‘걸리버 여행기’를 코믹, 액션 영화로 풀어냈다. 미국 뉴욕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관리만 하는 남자 걸리버. 그는 짝사랑하는 달시의 여행 칼럼을 읽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유명한 여행 작가가 되는 게 꿈이지만 낯선 일에 도전하기에는 겁이 많다. 허풍쟁이 걸리버는 그녀에게도 거짓말을 하다 졸지에 버뮤다 삼각지대 여행기 작성을 맡는다. 여행 도중 급류에 휘말리면서 소인국 ‘릴리풋’에 표류하게 된 걸리버. 뉴욕에서는 보잘것없던 그가 이곳에서는 영웅으로 우뚝 선다. 롭 레터먼 감독. 제이슨 세걸, 에밀리 블런트, 아만다 피트 출연. 1월 27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과도한 웃음 유발은 보잘것없는 스토리를 증명할 뿐 ★★(정지욱)
▼인질을 사랑하게 된 은행강도의 운명은··· ▼

○ 타운

범죄마저 대물림되는 미국 최대 범죄도시 보스턴. 실패를 모르는 악명 높은 은행 강도단의 리더 더그는 우연히 자신이 인질로 잡았던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더그는 보스턴을 벗어난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목숨을 내놓지 않고서는 절대 보스턴을 떠날 수 없다는 조직의 수칙이 그를 붙든다. 어느 날 거액이 걸린 마지막 한탕을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망을 좁혀 오며 강도단을 압박하는데…. 우리 나이로 40줄에 접어든 할리우드의 섹시 가이 벤 애플렉이 연출한 두 번째 영화로 주연까지 맡았다. 레베카 홀, 존 햄 출연. 1월 27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세심하게 짜인 액션과 화끈한 연기가 탁월하다. ★★★☆(정지욱)
▼신라군된 ‘황산벌 거시기’ 고구려 공격하다▼

○ 평양성

2008년 ‘황산벌’의 후속편. 백제를 합병한 신라는 황산벌 전투 뒤 8년이 지나 이번에는 고구려 평양성을 공격 목표로 정한다. 야심가인 김유신은 한반도 전체를 장악하려는 당나라의 야욕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작전을 모색한다. 하지만 고구려의 정통 후계자이자 연개소문의 장자인 남생 때문에 일을 그르친다. 남생의 동생 남건은 신라의 연합군에 맞서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신무기를 앞세운다. 8년 전 황산벌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은 거시기는 신라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고구려의 미녀 전사 갑순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준익 감독.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출연. 1월 27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개그 콘서트가 되기에는 막상 개그가 부족하고, 드라마가 되기에는 시추에이션이 주를 이루는 작품. ★★☆ (이상용)
▼김명민의 코믹-한지민의 관능에 푹 빠져▼

○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때는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에서 제일가는 명탐정에게 사건의 배후를 반드시 밝히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를 만난다. 배우 김명민이 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배역에 도전한다. 청순녀 한지민도 관능적인 캐릭터의 한객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김석윤 감독. 오달수 이재용 예수정 출연. 1월 27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웃고 즐기는 사이에 19세기 조선의 사회와 현실에 빠져든다. ★★★★(정지욱)
▼브래드 피트 제작··· 할리우드의 별 총출동▼

○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

완벽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모두가 부러워하는 가정을 꾸리고 있는 피파 리. 그는 어느 날 자기가 몽유병에 걸린 사실을 깨닫는다. 옆집에 이사 온 크리스는 피파 리의 몽유병을 알고도 그를 따뜻하게 대하고 그런 크리스에게 피파 리는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영원한 반려자라 믿었던 남편 허브와 지인인 샌드라의 외도를 알게 된 피파 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젊은 시절의 자유로웠던 삶을 떠올리며 다시 설렘을 안겨준 크리스에게 마음을 준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을 맡은 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섹시 아이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출연도 주목거리다. 레베카 밀러 감독. 라이트 펜, 모니카 벨루치, 위노나 라이더, 키애누 리브스 출연. 1일 개봉. 18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