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특집/6일 TV프로그램]한국인의 끼로 할리우드 휘젓는 한인 2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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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일 03시 00분


비 - 원더걸스 - 이병헌 등
美데뷔시킨 숨은 주역들


▽SBS 스페셜 ‘헐리우드 키즈, 한국의 끼로 날다’(6일 오후 11시)=한인 1세들이 세탁소와 부동산업 등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꾸었다면 한인 2세들은 할리우드를 뒤흔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1970년대 시작해 80년대와 90년대까지 이어진 미국 이민 열풍. 당시 부모들의 꿈은 선진국에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혜택을 주는 것. 그 꿈을 위해 부모들은 세탁소와 야채가게를 종일 운영하며 아이들을 길렀고 그 아이들은 자라 의사나 변호사가 됐다.

그런데 최근 한인 2세들의 꿈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등 대도시에서 자란 한인 2세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들에게도 점점 넓어지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동양계 직원이 필요한 참이었다.

제작진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현장에서 맹활약 중인 한인 2세들을 취재했다. 이들이 배우 김윤진과 이병헌, 가수 비와 원더걸스를 미국 무대에 데뷔시킨 숨은 주역이라는 것.

TV 시리즈 ‘패밀리 가이’의 총감독으로 2006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에 수여하는 애니상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피터 신 감독(사진). 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또 다른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인 크리스토퍼 리가 운영하는 카툰 애니메이션 인스티튜트(CAI)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빅 버그 맨’이라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제이 스플리프(정재원), 프로그레스(노지환), 일본·중국계 케브 니시는 고교 친구로 방과 후 주차장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하다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를 결성했다. 2006년 1집 ‘포크 뮤직’을 낸 이들은 2008년 싱글 ‘라이크 어 G6’로 한국계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메이저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산하 체리트리 레코드와 계약했다.

방송은 한인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한인 2세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정신 유산을 되짚고 미국에서의 한국인 연예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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