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작곡가 이계석 씨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4일 21시 32분


'초록바다' '우산' 등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동요를 만들어 온 작곡가 이계석 씨가 3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씨는 1952년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이라는 가사로 유명한 '우산'을 시작으로 '초록바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와 '바닷가에서' '화음삼형제' '귀뚜라미 노래잔치' '도라지꽃' 등 지금도 애창되는 동요 150여 편을 작곡했다. 교과서에 실린 동요만도 12곡에 이른다.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이 씨의 곡들엔 이 씨의 40여 년 초등학교 교사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씨는 1922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1947년 서울 효제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제1회 한국아동음악상 수상을 시작으로 동요 작가로 활동했으며 한국아동음악상 운영위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평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택남 씨(전 중앙고속 소장)와 딸 난수 인수 정수 현수 씨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 반. 02-3410-6909.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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