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는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아이를 위해 어떤 옷, 어떤 가방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 새 학기를 맞아 새로 옷이나 가방을 사고 싶어 하는 초등학생들의 부모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새 학기에 맞는 가방과 적당한 옷차림을 알아봤다.
○ 가방 “허리에 부담 적어야 편해요”
가방의 어깨 끈은 폭이 넓고 U자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이 성장기 자녀의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고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것도 막아준다. 가방의 등이 닿는 부분에는 완충작용을 하는 쿠션이 충분한지 확인해 가방을 멘 채로 활동하더라도 등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활동량도 많고 체열 발산량도 많은 초등생의 경우 경량 소재 사용 여부와 고인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건조시키는 소재로 마감한 제품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등이 닿는 부분에 그물형 매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면 무난하다. 세탁을 자주 하기 어려운 책가방의 특성상 오염에 강한 ‘테프론 코팅’ 소재 등을 사용해 눈이나 비에 쉽게 젖지 않는 제품도 좋다. 초등학교 신입생이나 저학년이라면 벨크로(찍찍이)나 원터치 버클을 적용해 여닫기 쉽게 만든 가방이 제격이다.
구매 전에 자녀가 직접 가방을 착용해 보는 것은 필수다. 이때 책을 몇 권 넣고 착용해 보는 편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할 때의 무게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좋다. 수납공간은 넓을수록 좋지만 가방 안에서 책이나 공책 등이 굴러다니지 않게끔 분할돼 있어야 한다. 박송훈 ㈜화승 르까프 용품기획팀장은 “물통, 자, 가위, 필통 등 각종 학용품과 준비물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게끔 내부 수납공간이 다양한 크기로 디자인된 제품인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야광이나 빛을 반사하는 소재가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제품인지도 체크해 봐야 한다. 가방을 고를 때는 무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부모와 또래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화려한 무늬를 선호하는 아이들의 취향이 정면으로 부딪힐 수 있다. 코오롱 헤드 윤지현 디자인실 과장은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소 화려하더라도 가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인 만큼,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가급적 자녀의 취향을 반영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옷차림 “봄이어도 아직은 쌀쌀해요”
3월은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계절. 맵시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따뜻한 차림에 활동성을 강조한 옷이 좋다.
롯데백화점 김귀금 아동MD(상품기획자)는 “입고 벗기 편하며 세탁이 편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화려한 원색의 간절기용 퀼팅 패딩 점퍼와 후드티셔츠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퀼팅 점퍼는 아직 쌀쌀한 간절기에 보온성은 유지하되 겨울 방한용 아우터류보다는 얇고 가벼워 아이가 활동하기 편하다. 후드티셔츠는 모자가 달려 있어 아이들의 귀여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이다. 점퍼는 아이 혼자 입고 벗기에 편하도록 지퍼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이 좋다. 후드티셔츠를 고를 때는 목 주변이 아이들의 활동에 불편을 주지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자. 아직 쌀쌀한 날씨인 만큼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것도 ‘엄마의 센스’다.
올봄 아동복의 색감은 화사한 원색이 특징이다. 지난해 데님과 스키니진이 큰 호응을 얻었던 데 비해 올봄은 스커트 러플 등 화려한 디테일을 강조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여아)과 스트라이프, 체크무늬에 색감을 강조한 디자인(남아)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진한 색깔의 차분한 블레이저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단정한 느낌의 스쿨룩은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빈폴키즈 이윤주 디자인 실장은 “새 학기에는 무엇보다 단정하고, 차분하면서도 본인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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