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학기 등 ‘새’자가 붙는 시기가 되면 결심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 최근 발표한 추천도서 목록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고 있다.
“곧 있으면 입학 시즌입니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입학을 준비하면서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리스트에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과학 혁명의 구조’ ‘광장’ ‘끝나지 않은 추락’ ‘당신들의 천국’ ‘로마인 이야기’ ‘백년의 고독’ ‘부분과 전체’ ‘부유한 노예’ ‘삐딱하게 보기’ ‘사랑의 기술’ ‘소크라테스의 변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도덕인가’ ‘위험사회’ ‘이중나선’ ‘자본주의와 자유’ ‘자유론’ ‘책만 보는 바보’ ‘토지’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20권이 포함됐다.
문학동네 트위터에는 흥미로운 사진이 올라왔다. 허수경 시인이 지난달 말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쓴 글을 바탕으로 만든 사진이다. 허 시인은 지난달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이라는 새 시집을 들고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시인의 글에는 한국을 뒤로하고 다시 먼 나라로 떠나는 아련한 심정이 묻어났다.
“비행기 안에서 멀어져가던 서해를 바라보았지요, 안개가 자욱한 바다는 제 모습을 잘 보여주질 않아서 조금, 아주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비행기 안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잠을 청했어요. 잠깐 잠이 들었는데, 그때, 눈앞으로 서해바다가 가득 차 올랐습니다.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제 나라의 바다에 대해서, 잠 속으로만 들어오는 바다에 대해서 언젠간 한두 마디 문장을 적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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