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7단 ● 최철한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1보(1∼20) 덤 6집 반 각 3시간
김인 국수는 23일 제54기 국수전 시상식 뒤 조남철 9단을 이기고 22세의 나이에 처음 국수에 올랐던 1965년을 회고했다. 그때에 비해 지금 바둑계는 많이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공을 조훈현 9단에게 돌렸다. 일본 바둑유학에서 돌아온 그만 한 실력자가 거의 모든 기전에 출전해 기사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는 것. 이어 이창호 9단에게도 “이 국수도 거의 참가했지”라며 공을 돌렸다. 훈훈한 자리였다.
지금까지 54기 동안 국수에 오른 기사는 모두 11명. 조 9단 16회에 이어 이 9단 10회, 조남철 9회, 김인 6회, 최철한 3회, 하찬석·윤기현·서봉수·이세돌 각 2회, 루이나이웨이·윤준상 각 1회다.
현재 국수전은 모든 기사가 참석할 수 있는 기전으로는 국내 유일의 도전기 형식이다. 제한시간도 국내 대회로는 비교적 긴 3시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철한 9단은 흑 5, 7만 교환하고 흑 9로 중국식을 펼쳤다. 흑 11과 백 12는 맞보기. 백 20까지 싸움을 좋아하는 두 기사답지 않게 평온한 포석이다.
백 18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밀고 백 3으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흑 4로 축머리를 쓰고 흑 6, 8로 두면 백이 곤란하다. 참고 2도처럼 백은 2로 늘고 흑 3으로 뚫리는 바꿔치기를 해야 하는데 흑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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